본문 바로가기
컬쳐리뷰/책 리뷰

독서의 기록 독후감: 독서습관과 글쓰기 비법

by 밀리멜리 2023. 7. 29.

반응형

돌이켜 보면, 내가 인생에서 책을 제일 많이 읽었던 때는 수능 준비로 한창 바쁠 고 3 때였다. 시간이 제일 부족할 때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쉬는 시간, 점심시간, 저녁시간을 쪼개서 책을 읽곤 했다. 공부가 아니라면 다 재밌어서 그런가? 

 

요즘은 자유시간이 더 많지만, 휴대폰에 쏟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휴대폰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유시간이 적어진다는 기분이 든다. 그러다 매일 한 권씩 독서 리뷰를 썼다는 블로그의 책을 보고, 배울 게 많겠다 싶어서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제목은 독서의 기록.

 

어떻게 꾸준히 하루 한 권을 읽고 리뷰를 쓸 수 있을까? 나도 블로그를 쓰다 보면 지칠 때가 있는데, 2년 반 동안 800권 이상의 도서 리뷰를 쌓은 사람에게서 역시 뭔가 배울 점이 있을 것이다.

 

독서의 기록, 안예진

 

 독서 꾸준히 하는 법

 

어떻게 꾸준히 독서를 할까? 일단 작가는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으로 독서를 했다고 한다. 일주일에 5권을 읽기로 목표를 정하고, 쉬운 책, 어려운 책을 가리지 않고 일단 계속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작심삼일이라도 괜찮다. 시간이 날 때 독서하는 것보다, 시간을 내서 독서한다는 생각만 있으면 반은 따라온다고 한다.

 

그래, 바로 이거다! 시간이 날 때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 독서를 해야 한다는 점. 오늘부터 실천에 옮겨야지.

 

작심삼일도 여러번

 

 글쓰기 비법

 

안예진 작가는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는 글쓰기 비법을 소개한다. 

 

1. 필사 노트를 만들어 필사하기

2,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을 소제목으로 만들어라.

2. 구체적인 경험을 쓰고, 남이 읽기에 쉬운 문장을 쓰려고 노력하라.

3. 포스트잇에 좋은 구절, 깨달은 내용을 적는다. 빌린 책이나 전자책에 유용하다.

4. 꾸준히 해서 글쓰기 근육을 늘린다.

5. 알람을 맞추고 정해진 시간 안에 글을 쓴다.

 

독서 중 메모가 중요하다는 건 다른 책에서도 여러 번 강조된 내용이다. 실천을 안 해서 그렇지... 

 

나는 전자책을 주로 읽으니, 포스트잇을 한번 함께 써보려고 한다. 질문 만드는 것, 쉬운 문장을 쓰는 것도 염두에 둬야 겠다.

 

글쓰기 비법: 메모와 질문하기

 

 효자 포스팅 만드는 법

 

이 대목은 블로거라면 솔깃할 만한 부분이다. 조회수가 높이 나오는 글을 효자 포스팅이라고 하는데, 이런 포스팅이 생기면 무척 뿌듯하기도 하고, 수익이 따라오는 경우도 꽤 있다.

 

작가가 소개한 몇 가지 효자 포스팅 중에 내가 작성한 리뷰와 같은 책이 있어서 반가웠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 '아몬드' 등이다.

 

나도 똑같이 책을 읽었지만, 키워드나 상위 노출 등을 신경 쓰지 않아서 조회수는 크게 많이 나오지 않았다. 역시 도서 인플루언서에게서는 뭔가 배울 점이 있지 않을까?

 

작가가 소개하는 성공 법칙은 다음과 같다.

 

  • 무엇을 적을지 질문 연상
  • 상위 노출 법칙: 2500자 이상, 직접 찍은 사진 7장, 제목 키워드 5번 반복.
  • 사진: 카메라 렌즈 닦고 노출 밝게, 주변 정리 깨끗하게 하고 찍기
  • 제목 키워드 3개 지정, 키워드 입력 여부 확인
  • 가독성 (휴대폰, PC버전) 확인
  • 유입키워드 작성

 

요즘은 내가 잘 지키고 있지 않는 법칙들이다. 

 

나는 그리고 책 리뷰에 직접 찍은 사진은 잘 넣지 않는데... (그래서 이번에 한번 넣어봤다) 키워드 찾기는 나도 블로그 초반에 신경을 좀 썼었는데, 일기 같은 일상 블로그를 주로 쓰다 보니 여전히 효자 키워드는 어떻게 찾는지 잘 모르겠다. 

 

 

 내 포스팅 돌아보기

 

그러고 보니, 내가 리뷰했을 땐 전혀 저런 법칙을 따르지 않고 마음대로 적었던 게 기억난다. 그러다 보니 책 제목도 안 적은 포스팅이 많다. 효자 포스팅이 되지 못한 내 블로그 포스팅을 되돌아볼까?

 

창조성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창조성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창조성이 있어야 혁신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개인의 창조성을 높일 수 있을까? 촛불문제와 창조성 이 문제를 고찰하기 위해서, 1940년대 독일의 심리학자 칼 둔커는 '촛불 문제'를

milymely.tistory.com

위 글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고 리뷰한 포스팅이다. 블로그 제목에 책제목도 안 적고, 키워드가 구체적이지 않으니 조회수가 적을 수밖에... 😅 다시 읽어보니 글을 쉽게 쓰지 않았고 하고 싶은 말이 중구난방이다.

 

그렇지만 이 책 중 창조성 파트가 제일 인상 깊은 부분이라 꼭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조회수는 많이 안 나왔지만, 그래도 내가 적었던 내용은 길을 걷다가도 문득 떠오른다. 창조성을 높이려면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어야 하고,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을 수 있는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게 결론이다. 책 제목처럼, 이 책에 나온 철학이 삶의 무기가 되고 있다. 

 

봄비가 내리는 날, 예감의 인과관계

 

봄비가 내리는 날, 예감의 인과관계

토요일 한국어 수업 시간에서 있었던 일이다. "우리 벌써 '아몬드' 책을 반이나 읽었네! 오늘 읽었던 부분에서 제일 인상깊은 부분은 뭐야?" "저는 비오는 부분이요." "오! 그 부분 한번 읽어 줄래?

milymely.tistory.com

소설을 친구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 점

 

소설을 친구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 점

오늘 한국어 수업에서는 계속해서 소설 '아몬드'를 읽었다. 아이들과 함께 밑줄 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내가 놓친 참신한 아이디어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소설 아몬드에 '곤이'라는

milymely.tistory.com

사랑이란 뭘까, 그 흔한 말.

 

사랑이란 뭘까, 그 흔한 말.

오늘은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랑이라니! 그 시작은 소설 아몬드의 다음 부분을 읽으면서부터였다. 텔레비전에서 데뷔 삼 년 만에 처음으로 1위를 한 5인조 걸그룹의

milymely.tistory.com

이 세 포스팅은 주말에 한글학교 교사를 하며, 학생들과 아몬드를 함께 읽으며 느낀 점을 적은 글이다. 조회수는 높지 않지만 나는 그래도 이 글들이 꽤 마음에 든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기억났을 때 그대로 담아둬서 다행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책 리뷰 - 마음 따스해지는 꿈속의 이야기

 

달러구트 꿈 백화점 책 리뷰 - 마음 따스해지는 꿈 속의 이야기

만들어진 꿈을 살 수 있는 상점이 있다면? 꾸고 싶은 꿈은 살 수 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꿈을 고를까?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무의식에서만 존재하는 꿈을 정말 사고 팔 수 있을까?’라는 기

milymely.tistory.com

음, 이 글은 전혀 빛을 보지 못했다. 워낙 베스트셀러여서 인터넷에 리뷰가 너무 많고, 내가 블로그를 막 시작했을 때 쓴 글이라 그렇게 재미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때보다는 내 글이 좀 더 발전하지 않았을까?

 

같은 블로거의 성공 이야기를 읽으니 도움이 된다. 내 글을 돌이켜보는 계기도 되었고, 글쓰기와 독서 꿀팁도 얻어간다. 계속 꾸준히 하다 보면, 나도 나만의 팁을 만들어낼 수 있겠지.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독서와 글쓰기 습관을 들이고 싶어 하는 사람, 또 블로거에게 추천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