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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4

따두싹 가는 길 - 예쁜 단풍이 든 강가와 배 타기 몬트리올에 살면서 따두싹이라는 장소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 과학책 생태계 파트를 읽다가 눈에 띄는 걸 발견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강 하구에서는 생태계가 풍부해서 고래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 가야 해!! 😆 그 부분을 읽자마자 바로 따두싹 여행 계획을 짰다. 교통편은 카풀로, 숙소는 어느 예쁜 오베르쥬(오두막집)로 정했다. 몬트리올에서 따두싹까지는 약 5~6시간이 걸리는데, 중간에 퀘벡에서 쉬고 점심을 먹고 계속 가기로 했다. 새벽 5시에 출발하는 차를 타고 바로 출발했다. 카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바로 딥슬립... 자고 났더니 금방 도착했다. 이곳은 퀘벡시티 옆의 생푸아라는 소도시다. 바로 옆에 도서관이 있길래 화장실 갈 겸 구경해 본다. 도서관이 깔끔하고 예쁘다... 2023. 10. 7.
자전거 여행 - 아이티 음식과 도서관에서 물 챙기기 자전거를 고치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자전거 도로로 들어섰다. 이제부터 끝까지 자전거 도로로만 간다. 자전거 뒷바퀴가 튼튼하고 빵빵해서 기분이 좋은가 보다. 마침 날씨도 맑고, 풍경도 너무 예쁘다. 자전거 바퀴가 스칠 때마다 사라락 하는 낙엽 소리가 좋아서 일부러 낙엽쪽으로 달렸다. 으... 잠깐만 쉬자! 가방을 깔고 그대로 누워버렸다. 아, 하늘 예쁘네. 힘들다... 언제 다 가지? 이 때 반도 못 온 상태였다. 아참! 그러고 보니 점심을 안 먹었네. 지치는 게 당연하다. 절반 지점에 있는 부아 데 피용이라는 도시에서 식당을 찾아 갔다. 쿠페드웻이라는 아이티 식당인데, 역시 맛집 찾아내기 전문가인 찬이가 이 생판 모를 낯선 도시에서도 현지맛집을 찾아냈다. 메뉴는 아이티 명물음식인 그리오! 돼지구이와 볶.. 2023. 10. 3.
도서관에서 읽은 캘빈과 홉스 - 그런 날도 있지! 이번 주에는 눈이 많이 내려 눈썰매를 타러 가고 싶었다. 공원 언덕에 푹신한 눈이 많이 쌓여서 그 위로 시원하게 눈썰매를 타면 정말 재미있다. 그런데 하필 이번 주말에 북극 바람이 몰려오고 눈폭풍도 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냥 집에서 쉬어야 하나? 금요일 점심시간에, 눈폭풍이 온다고 추워지니 단단히 옷을 입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 주말에 -28도까지 내려간다는데?" "우와, 진짜요? 밖에 나가려고 했는데 너무 춥겠어요." "뭘, 밖에 나가도 돼. 옷만 단단히 잘 입으면 되지." 디안은 백발에 웨이브진 긴 머리를 툭 어깨 뒤로 넘기며 말했다. 옷을 잘 입으라는 퀘벡 할머니의 조언을 듣고, 밖에 나가서 데이트를 즐기기로 했다. 다만 눈썰매 대신 따뜻한 실내 도서관에 가서 책 한 권 읽고 오기로 했다.. 2022. 1. 16.
책이 필요해서 급하게 들른 도서관 "장보러 전에 나랑 어디 한군데 더 들르면 안될까?" "왜, 도서관 가게?" "어떻게 알았어?!!" "얼마 전에 무슨 책 필요하다고 했잖아."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알았지?" "그러게... 그냥 도서관 가고 싶을 것 같았어." 함께 오래 있으니 말을 안해도 서로 뭐가 필요한지 감으로 알게 된다. 신기하다. 도서관은 거의 2년만이다. 코로나 전에는 도서관 안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자주 왔었는데... 격리생활을 하다보니 잊어버렸다. 바로 이 안내판 옆에 까페가 있는데, 덕분에 원두 볶는 냄새가 진하게 퍼진다. 도서관에 오면 책 냄새도 좋고, 이 카페의 커피 냄새도 정말 좋다. 이 사진을 올리고 나니, 이 카페에 너무 가고 싶어진다. 커피 냄새 너무 좋아!! 책 한 권 빌리고, 따뜻한 라떼 하나 .. 2021.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