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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4

감정의 파도와 행동의 변화 - 레미제라블 4부 독후감 레미제라블 4부를 읽는 데 한참 걸렸다.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사랑이 꽃을 피우고, 혁명 이야기가 시작되는 부분이다. 4부를 읽고 나서야 왜 마리우스가 혁명에 참여했는지 알게 되었다. 바로 사랑 때문이다. 마리우스는 플뤼메 거리에 있는 코제트의 집에 편지를 놓고 가고, 서로 만나 입맞춤을 나누며 사랑의 환희를 만끽한다. 그러나 수상한 기색을 감지한 쟝발쟝이 영국으로 이민을 결정하고, 둘은 헤어진다. 코제트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다는 절망이 마리우스를 혁명으로 인도했다. 허탈함에 길을 걷다가 차라리 죽자는 생각에 혁명에 뛰어든 것이다. 바리케이드에서 혁명군을 주도하며 싸우는 것으로 4부가 마무리된다. 이번 편에서는 모든 사건이 절정에 다다르는 느낌이다. 서로 짝사랑만 하던 두 연인이 만나고, 혁명과 .. 2023. 12. 19.
레미제라블 3권 - 마리우스 독후감 레미제라블 3권을 읽고 있다. 요즘은 크레마와 밀리의 서재로 책을 읽는데, 다운로드 기한이 끝난다고 해서 급하게 읽는 중이다. 두꺼워서 미뤄놨는데 이 참에 끝내야겠다. 레미제라블은 읽으면 읽을수록 계속 재밌어진다. 이번에 3권의 마지막 장면을 읽으며 속으로 '오오오오~~!!!' 하는 감탄이 나왔다. 빅토르 위고는 천재인가 봐... 레미제라블 제 3권은 마리우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가 평소에 갖고 있떤 마리우스의 이미지는 잘생기고 우유부단하고 약간 얼빠진 캐릭터라는 느낌이었는데, 책을 읽으니 왜 마리우스가 이런 행동을 했는지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책에서는 역시나 마리우스의 잘생긴 외모에 관한 찬사가 몇 페이지에 걸쳐 나온다. 그런데 그 외모 묘사를 읽던 중, '숱이 많은 검은 머리, 시원스럽고 이지적.. 2023. 11. 29.
레미제라블 2권 독후감 - 신과 닮은 쟝발쟝 1권을 읽은 지 한참 되었는데 이제서야 2권을 펼쳐보게 되었다. 2권의 제목은 코제트, 표지에 나오는 그 꼬마 소녀가 주인공이다. 사실 누구누구가 주인공이라는 말은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작가가 직접 밝힌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은 어느 한 사람이 아니라 무한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무한이 주인공이라니, 그게 무슨 말일까? 밑에 있는 무한 속에 자아 하나가 있듯이 위에 있는 무한 속에도 하나의 자아가 있을 것이다. 아래에 있는 자아, 그것이 영혼이고, 위에 있는 자아, 그것이 신이다. 레미제라블을 읽다 보면 명상록을 읽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빅토르 위고는 기도, 명상, 사유를 통해 인간이 행동을 실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런 실천을 통해서 인간은 무한 속으로 들어가고 인류의 진보, 사랑과.. 2023. 8. 26.
레미제라블 독후감 - 쟝발쟝 양심의 가책과 불안감 요즘 짬짬이 틈나는 시간에 레미제라블을 읽고 있다. 레미제라블이 두껍다 두껍다 이야기는 들었어도, 정말 이렇게 두꺼운 줄은 몰랐다! 워낙 내용이 방대해서 흔히 알고 있는 레미제라블의 쟝발쟝 이야기는 한참 뒤에나 나온다. 쟝발쟝은 빵 하나 훔친 걸로 20년 가까이 감옥생활을 한다. 석방이 되었지만 감옥에 갔다는 꼬리표 때문에 어디서나 쫓겨난다. 그러다 흘러흘러 미리엘 주교의 집에서 은식기를 훔치고, 잡힐 뻔한 순간에 미리엘 주교가 그를 도와주며 은촛대까지 선물한다. 여기까지가 어릴 적 보았던 동화의 내용인데, 그 이후 쟝발쟝이 어떻게 되었는지 살펴보면 더 흥미롭다. 쟝발쟝은 은식기를 들고 가던 도중, 조그만 소년이 갖고 놀던 은화가 또르르 자기 발밑까지 굴러들어온 걸 본다. 이 은화를 발로 밟고 소년에게 .. 2022.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