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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4

월요병 극복하기 월요일이 시작되었다. 월요일이면 살짝 긴장이 된다. 피곤해서 가기 싫다거나 한 게 아니라 (아니 가기 싫은 건 맞지만😅), 일상을 시작하는 게 부담이 된다. 주말에는 실컷 한국어로 이야기하고 낮잠자고 하고싶은 걸 하고 지내다가, 주중에는 갑자기 일상의 루틴으로 돌아가야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걸 월요병이라 해야 하나? 이제 일이 익숙해졌는데도 어쨌든 긴장을 한다. 살짝 예민하고 배가 땡기는 느낌이다. 이 느낌은 출근 직전에 제일 심한데, 신기하게도 사무실에 딱 앉아서 컴퓨터를 켜고 나면 좀 나아진다. 동료들과 인사를 하고 나면 딱 편해진다. 뭘까? 나디아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아, 소영. 나 여깄어! 나 잠깐 기도해야 하니까 5분 기다려 줄 수 있어?" "그럼 나도 같이 가자. 나도 옆에서 명상할.. 2024. 1. 30.
몬트리올 미술관 산책 - 무료입장 찬스 주말에는 미술관에 다녀왔다. 날이 추워지니 실내에서 오래 머물 수 있는 곳이 좋을 것 같다. 미술관 정문. 관광객들이 꽤 많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엇! 그런데 오늘은 문을 닫았단다. 자세히 보니 전시관 한 군데만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그 때문에 입장료가 무료다. 그 외에도 매달 첫번주 일요일은 무료입장날이다. 입장료도 공짜고, 전시도 조금만 봐도 되겠다. 어차피 이 미술관은 하도 넓어서 끝까지 다 본 적이 없다. 미술관에 갈 때마다 쓸데없이 그림 사진을 엄청 많이 보게 되는데, 블로그에 올리는 용도 외에는 잘 보게 되지 않는다. 이번에는 진짜 마음에 드는 것만 몇 개 찍어야지... 그림 속 여인과 눈 마주치는 기분, 묘하다. 이 그림은 사이즈도 커서 벽.. 2023. 11. 21.
마음이 복잡해도 금방 회복하는 법 최근에는 너무 일 이야기만 하는 것 같다. 민감한 이야기가 있을까 봐 업무 카테고리에 몇몇 글은 비공개로 돌렸다. 요새 블로그에 일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건, 일이 끝나도 한동안 일 생각을 할 정도로 좀 치여 살기 때문이다. 요즘 이사벨이 바짝 긴장해 있기 때문에 나도 덩달아서 긴장한다. "요즘 상사가 일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나도 영향을 받는 것 같아." "그거야 당연하지, 원래 비서는 상사 기분에 영향을 많이 받아." 요즘 하도 정신없이 일하니까 떼아가 조금이라도 쉬라고 탄산수 한 캔을 건네준다. 역시 이 탄산수도 부회장실 접객용이지만 덕분에 얻어먹는다. "정말 그런 것 같아, 어제는 진짜 큰 회의가 있었는데, 이사벨이 진행하는 회의거든. 수술실 의사, 마취과, 응급실, 산과의사, 혈액센터.. 2023. 8. 19.
몬트리올 예술의 전당, 플라스데자(Place des arts)의 겨울 정원 몬트리올의 플라스데자(Place des arts)라는 곳은 서울의 예술의 전당 같은 곳이다. 오케스트라, 발레, 오페라 등의 굵직굵직한 예술 공연은 이곳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재즈 패스티벌이나, 아프리칸 뮤직 축제, 코미디 축제나 원주민 음악 축제가 해마다 열려 여름에는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올해는 그런 페스티벌들과 공연들이 모두 취소되었지만 크리스마스의 축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즐길 수 있다. 연례 크리스마스 공연인 발레 공연은 인터넷으로 무료로 볼 수 있다. 축제마다 사람들과 먹거리 스탠드, 맥주 파는 사람들을 모이게 했던 플라스데자 앞마당은 사람이 없어 휑해졌지만, 대신에 예쁜 겨울정원(Le jardin d'hiver)과 LOOP라는 조형 전시물을 설치해 놓았다. 위 사진과 같은 장소.. 2020.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