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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의 천룡팔부를 읽었다. 무협소설을 읽는 건 정말 오랜만인데 역시나 재밌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벌써 몇 주가 넘도록 이 책만 읽은 것 같다.
10권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에 주인공도 여러 명이라 이야기 줄거리를 요약하는 게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어떻게 이 긴 이야기가 영화 한 편으로 제작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한번 영화를 보고 싶어 진다.
별생각 없이 책 속 인물들이 가는 데로 여기저기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푹 빠져 책을 읽게 된다. 무공을 못 하는 주인공이 우연히 무림 고수를 엄청나게 고강한 무공을 얻게 되는 이야기도 재미있고, 엄청나게 많은 등장인물들이 각자 뚜렷한 성격과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애정이 간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성격을 만들어낼 수 있는 걸까?
고대 불교국가인 대리국과 소림사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의외로 불교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도 좋았다.
무엇보다도 읽는 재미를 다시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 쉬는 시간이 생기면 휴대폰을 보기에 바빴는데, 책이 재미있으니 먼저 책을 읽게 된다. 천룡팔부를 읽고 나서 얻게 된 가장 큰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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