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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

몬트리올의 빅 크리스마스 트리 - 비버 호수와 샬레 야경

by 밀리멜리 2020.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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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관광 1위 스팟인 몽루아얄 샬레(Chalet du Mt. Royal)를 가본 적이 없어서 친구들이 나를 놀리기 일쑤였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도 정작 유명한 곳은 못가봤다고... 날씨가 쌀쌀하지만 한번 가보기로 했다. 샬레는 오두막이라는 뜻으로, 몬트리올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샬레(오두막)에 가기 전에 몽트 루아얄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비버 호수를 산책했다. 

 

비버 호수

산책을 시작했을 때가 3시 반경이었다. 벌써 어두워지고 있는 비버 호수. 프랑스어로는 락 오 꺄스토(Lac aux castorts)라고 부른다.

 

가족 단위로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석양을 좀 찍을 수 있을까 싶어서 폰을 들고 찍는데 단체 조깅하시는 분들이 찍혔다. 아저씨들 마스크요!!!!

 

석양이 잘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날이 많이 흐렸다.

 

좀 더 어두워지니 더 멋있다. 이 비버 호수를 뒤로하고 야트막한 산을 오르면 오두막(샬레)이 나오는데, 경찰 네 명이 말 네 필을 타고 등산로를 따라 순찰하고 있었다. 산속에서는 정말 말 타는 게 더 좋겠구나. 검은 정복을 입고 마구도 검은색이어서 정말 멋있었는데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쉽다.

 

산을 오르면서 조그만 건물을 지날 때마다 "이게 샬레야? 저게 샬레인가? 얼마나 더 가야 해? 다 왔어?" 라는 질문을 하도 많이 했더니, 친구가 "가 보면 알아. (You will see once you get there.)"라면서 일침을 줬다. 이 흔들린 사진의 장소가 바로 샬레라고 불리는데, 도착해 보니 야경이 너무 멋있어서 정작 오두막 샬레를 안 찍었다...

 

몬트리올 야경

이거 너무 멋있는 거 아냐? 그동안 여길 한 번도 안 와봤으니 놀림받아 마땅하다. 달도 구름에 살짝 가려서 흐릿하니 너무 예쁘다.

 

야경을 실컷 구경하고도 아쉬워서 바로 앞에 보이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러 가기로 했다. 사실 이 시점에서 체력이 방전되기 시작했지만 저렇게 큰 트리는 봐야지 싶었다.

 

와 이 분위기 뭐야! 해리포터에 나올 법한 숲속의 집 같다.

 

여기도 소설 한 편 나올 것 같은 집이다. 장르는 미스테리?

 

트리가 보인다! 꼭대기 별장식도 귀여운데 하늘에 진짜 별도 떠있네. 

 

트리 정말 크다.

 

트리 밑에는 선물상자가 가득하다. 마스크 쓴 루돌프 귀여워.

 

너희도 마스크 써야지! 잘했어. (귀여워 ㅠㅠ)

 

누가 이렇게 큰 트리를 꾸몄을까?

 

안녕! 다음에 또 놀러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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