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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시원한 강바람 쐬러 올드포트 나들이

by 밀리멜리 202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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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금요일은 성 금요일이라고 해서, 부활절 전의 금요일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식사한 날을 기념하는 것이다. 그리고 월요일은 부활절이다.
 
덕분에 금토일월 아주 스위트한 휴일을 맞게 되었다. 작년에는 이 휴일에 휴가를 붙여서 한국에 다녀왔고, 재작년에는 퀘벡시티에 다녀왔다. 이번 해에는 비행기값도 비싸고 숙소 값도 올랐겠다 그냥 몬트리올 주변을 돌아다니며 놀기로 했다.
 
몬트리올은 아직도 3도~10도 안팎이라 좀 춥다. 목도리 하고 코트를 입기에 딱 좋은 날씨다. 나도 지금까지 패딩만 입다가 오늘 드디어 코트를 꺼냈다. 
 

 
오전에는 과학숙제를 하러 도서관에 갔다. 4월 8일에 몬트리올에 전체일식이 있어서 도서관에서 일식 관찰용 안경을 나눠준다고 한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정리하는 사서에게 물었다.

 

"안녕하세요, 일식 보는 안경 있어요?"

"아, 안타깝지만 지금 다 나갔어요. 기관 단체에서 후원을 해 줘서 안경을 마련해 놨는데, 시작하자마자 다 나갔죠. 그게 벌써 2주 전이에요."

"그래요? 내가 너무 늦었네요."

"그래도 4월 8일 당일에 장드라뽀 공원에서 일식 관찰 액티비티가 11시에 시작해요. 그때 가면 안경을 나눠줄 거예요."

"고마워요."

 

전체일식을 보러 휴가를 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은 도서관에서 과학숙제를 했다. 글쓰기 연습하느라 과학수업은 등록만 해놓고 2~3달간 미뤄놓고 있었는데, 4월 1일까지 첫 숙제를 내지 않으면 재등록을 해야 한단다! 부랴부랴 끝내고 제출했다.

 

정신없이 숙제를 하고 나니 벌써 오후 3시! 머리에 열이 나고 배가 너무 고파온다.
 

 

찬이를 불러내서 차이나타운에 쌀국수를 먹으러 갔다. 음---! 맛있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쌀국수집은 차이나타운의 Pho Bang New York이라는 곳이다.

 

이 쌀국수가 2년 전만 해도 9달러였는데... 지금은 14달러다. 그래도 맛은 변하지 않았어 ㅠㅠ

 

 

배를 채우고 강바람을 쐬러 올드포트로 향했다. 롱위크엔드답게 올드포트에 사람이 많았다.

 

햇빛도 나고 날씨가 좋긴 한데,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었다. 얇게 입고 나온 찬이가 추워했다.

 

"아직 날씨 추운데 왜 겉옷 안 입고 왔어?"

"더울 줄 알았지!"

 

찬이는 추위를 얕보는 경향이 있다.

 

 

강을 보니 시원하다. 

 

벌써 보트를 타는 사람도 있다.

 

 

그냥 걷고싶은 만큼 걸었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15,000보를 걸었다고 한다.

 

이거 거의 여행한 것 만큼 걸었는데?

 

 

아직 추운데 여기에 모래사장과 파라솔을 설치해 놨다. 

 

여름 되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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