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몬트리올 생활/공무원 이야기

변덕스러운 눈 내리는 아침과 더블 까스껫

by 밀리멜리 2024. 4. 25.

반응형

눈이 오다니 이게 무슨 일이야...?
 
아침에는 그냥 비가 왔는데, 언제부터인지 함박눈으로 바뀌었다.

 

봄은 봄인데, 눈 내리는 봄이다.

 
엄청 커다란 함박눈이 마구마구 내린다.

 

그래도 땅에 닿자마자 녹는다.
 

 
눈이 두시간 넘도록 왔다는 사실...

 

"나디아! 눈 오는 거 봤어?"

"봤어! 난 내가 꿈꾸는 줄 알았다니까?"

 

사실 4월에 눈이 내리는 건 퀘벡에서는 흔한 일이라서 퀘벡 사람들은 별 반응이 없다.

 

우리 사무실에서 이민자인 나디아와 나만 호들갑 떠는 것 같다.

 

알제리와 한국에서는 벌써 반팔을 입는다고 하던데! 눈이라니요!
 

 
오늘은 산책도 안 나갔다. 나가려고 요 앞에 잠시 걸었는데, 패딩을 안 입고 얇은 비옷만 입고 왔더니 넘 추워서 다시 돌아왔다.

 

목도리를 하고 와서 그나마 다행이야.
 
그치만 눈 올만큼 추운 건 아닌데, 눈이 오니까 신기하긴 하다.

 

그리고 오후가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해가 쨍쨍이다.

 

날씨 한번 변덕스럽네. 햇살이 넘 따뜻해서 낯설다. 뭔데요, 이거?

 

 

오늘은 회의록을 쓰다가 새로운 표현을 배웠다.

 

"두블 까스껫 (Double casquette)"이라는 말이다. 

 

두블은 Double, 더블을 프랑스식으로 읽은 것이고 까스껫은 캡모자를 말한다. 야구모자 같은 거.

 

그러니까 모자를 더블로 썼다는 건데... 

 

 

인터넷을 보니 이런 이미지가 나온다.

 

모자를 두 개 쓴 것처럼 투잡을 하거나 두 역할을 동시에 한다는 뜻이다.

 

오늘도 또 하나 배웠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