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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부

2021년에도 여전히 트렌드, 재택근무가 더 효율적일까?

by 밀리멜리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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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재택근무가 대세이다. 데이터 보안 쪽에서 일하는 내 친구는 입사 후 사무실에 아예 가본 적도 없다고 하고, IT 업계가 아닌 일반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도 재택근무와 현장근무를 반반 섞어서 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전세계적으로 재택근무는 크게 늘어나서, 미국의 경우 코로나 이전 5%에서 40%로 재택근무 비율이 늘었다고 한다. 

 

재택 근무가 더 좋을까?

코로나 이전에는 왜 재택근무가 그렇게 드물었을까? 아마도 '집에서 일하면 효율적이지 못하다'라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른다. 고용주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집에서 재택근무하는 직원들을 감시하기 힘들다고 생각할 것이다. 직원을 감시하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을 거라는 '불신' 때문에 회사에 꼭 와야 한다고 정한 건 아닐까? 직장에 감시 카메라가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자. 내가 일하는 곳은 많았는데!

 

하버드의 연구팀이 이런 재택근무에 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콜센터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콜센터의 직원은 하루 평균 26통의 전화에 응대하는데, 20분마다 한 번씩 통화하는 셈이다. 그런데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나서 전화받는 데 40초가 더 걸렸다고 한다. 다시 말해, 하루에 전화받는 양이 12% 줄어든 셈이다.

 

현장에서 일하면 전화를 더 많이 받는다.

그럼 콜센터가 전화를 더 못 받았으니, 재택근무가 비효율적이라는 뜻일까? 조금 깊게 들여다보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콜센터는 어느 온라인 판매 상점의 고객 상담을 업무를 맡고 있었는데, 이 온라인 스토어의 생산성이 7%나 상승한 것을 발견했다. 콜센터의 목적이 판매율 향상과 홍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콜센터가 전화를 덜 받아도 이 상점에게는 이득이었던 것이다.

 

스토어 매출은 상승?

코로나 특수 효과로 온라인 상점이 인기를 얻어서 생산성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 이 연구는 2018~2019년 코로나 이전에 시행된 연구이다. 연구진들은 생산성 이외에도 업무 충실도가 7% 상승했다고 한다. 감시가 없을 때 집에서 오히려 전화를 더 오래 받으며, 쉬는 시간이 적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콜센터에서 그렇게 좋은 결과를 보였다면, 다른 업무 분야에서도 재택근무가 생산성을 높여줄 확률이 높다. 아무래도 코로나가 끝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더라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마련해 주는 것이 고용주 입장에서도 이득일 것이다. 연구진들은 아예 보너스를 주어서라도 재택근무를 장려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정말 코로나가 끝나고 모두가 사무실로 돌아가더라도, 언제나 '재택근무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면 멋질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탄력근무제라도. 직원들이 행복해야 회사도 잘되지!

 

 

집에서 일하게 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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