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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부

양자 컴퓨팅을 얻는 자가 이득을 얻는다

by 밀리멜리 202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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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흐름을 읽는 데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바로 IT 컴퓨터 분야일 것이다.

 

애플의 새 맥북은 어떻더라, 삼성 갤럭시 최신폰은 어떻더라 하는 얼리어답터들의 반응이 경제 흐름을 읽는 데 필수적이다. 마케터들과 경제 전문가들은 그들의 반응을 재빠르게 캐치하고 분석하기에 바쁘다. 하지만... 이제 그런 분석과 수학적 계산을 인간이 아니라 컴퓨터가 한다면 어떻게 될까?

 

양자 컴퓨팅

80년대의 물리학자들이 바로 이런 생각에서 퀀텀 컴퓨팅, 즉 양자 컴퓨팅 연구에 몰두했다. 당시에는 터무니없는 연구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2020년대를 시작하는 지금, 물리학자들의 연구가 서서히 빛을 발하는 것처럼 보인다. 구글이나 IBM같은 IT 대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퀀텀 컴퓨팅이 가능한 하드웨어를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 기술발달의 적용은 무척 중요하다. 몇십 년 전만 하더라도 모든 회계장부를 손으로 일일이 적었지만, ATM이 나오고,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이 발달하고 주식시장은 AI를 사용해 금융사기를 적발해 내기에 이르렀다. 

 

양자 컴퓨팅이 상용화 소식을 누구보다도 기다리는 사람들은 은행과 기업가들, 월스트리트의 펀드매니저들이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AI와 양자 컴퓨팅이 중요하다고 목이 쉬어라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삼성전자가 이스라엘의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에 투자를 시작했다는 뉴스를 읽었는데, 삼성의 센터장은 "양자 컴퓨팅은 모바일 혁명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 대단한 양자컴퓨팅이 도대체 뭘 가져다 주길래?

 

슈뢰딩거의 고양이

사실 이 포스팅을 쓰기 위해 퀀텀컴퓨팅, 양자컴퓨팅을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았는데... 역시 양자는 너무 어렵다. 예전 교양물리 시간에 들어보았던, 살아있지만 동시에 죽어있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나, 빛은 파동이면서 동시에 입자라는 바로 그 아리송한 개념처럼, 디지털의 0과 1이 동시에 존재하는 개념이라나 뭐라나.

 

그 개념과 원리는 물리학자들에게 맡기고, 양자 컴퓨팅이 상용화되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지, 왜 그렇게 기업가들은 양자 컴퓨팅에 몰두하는지가 궁금하다.

 

투자 분석도 AI가 하는 시대

일단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자산에 가치를 매기거나, 성과가 좋은 포트폴리오를 발견하거나, 기계를 사용한 알고리즘 계산이 엄청나게 빨라진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각 기업들의 신용평가도 더 정확해질 것이고, 그렇다면 주식을 이용한 차익거래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된다. 역시 돈이 중요하다. Money talks.

 

그래서 명문 대학의 수학 전공, 물리 전공의 박사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미국 월스트리트, JP 모건, 스탠다드 차티드 사에 입사하는 걸 목격할 수도 있겠다. 삼성전자가 스타트업의 전설이라는 이스라엘까지 가서 양자 컴퓨팅 전문가를 찾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퀀텀 컴퓨팅의 상용화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바로 하드웨어이다. 큐빗을 이용한 퀀텀 컴퓨터의 계산은 이미 기존의 컴퓨터보다 빠르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문제는, 아직 이런 퀀텀 컴퓨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얼마나 아이러니한지! 

 

아직 퀀텀 컴퓨터는 조악하며 초보 수준이다. 하지만 그 초보 수준의 컴퓨터도 엄청난 결과를 보여준다. 2019년 구글은 53 큐빗의 장치를 가지고,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가 만 년이 걸릴 계산을 몇 분 안에 해내는 것을 보여주었다. IBM 또한 2023년쯤엔 1000 큐빗 정도의 장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예상했고, 구글은 10년 후에는 백만 단위의 큐빗 장치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예상하고 있다.

 

언제쯤 이 양자컴퓨팅 혁명이 이루어질까? 전문가들은 3년에서 5년정도를 예상한다. 누구도 이 경쟁에서 뒤쳐지고 싶지 않아 한다. 어떤 기업이든 이 불투명하고 위험한 분야에 먼저 투자해서 결실을 얻는 사람이 가장 큰 이득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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