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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코로나가 만든 칵테일, 쿼런티니

by 밀리멜리 202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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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사람들은 참 칵테일을 좋아한다. 어느 바를 가든지 메뉴엔 이름 모를 칵테일이 가득하고, 바텐더 주조를 가르치는 학교도 많다. 식당에서도 술을 파는 곳이면 칵테일 한 두 종류는 준비해 놓을 정도이고, 슈퍼마켓만큼 많은 주류 전문점에는 갖가지 와인, 칵테일 베이스 리큐어가 가득하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거리두기가 시작되고 달고나 커피가 유행했던 것처럼, 이곳에서는 코로나 칵테일, 쿼런티니가 유행하고 있다. 쿼런티니란, 격리를 의미하는 단어 쿼런틴(Quarantaine)과 칵테일 마티니(Matini)의 합성어이다.

 

쿼런티니

쿼런티니는 마티니에 오렌지, 레몬, 꿀, 비타민 C 가루를 섞어 만든 칵테일인데, 꼭 마티니가 아니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리큐어를 선택해서 만들기도 한다.

 

알콜은 세균을 죽이고, 꿀과 비타민 C는 면역력을 향상시킨다는 아이디어에서 나온 재밌는 칵테일이다. 글쎄, 술로 건강을 찾자니 약간 말이 안되긴 하지만, 지루한 코로나 격리생활을 달래줄 달콤한 선택인 것 같기도 하다.

 

변형 쿼런티니

그래서 굳이 쿼런티니의 레시피를 따르지 않아도 격리 기간 중 집에서 마시는 술이 모두 쿼런티니로 통하긴 한다. 하지만 가장 유명한 쿼런티니의 레시피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쿼런티니 재료

 

  • 베이스 리큐어 (보드카, 진, 마티니 등등)
  • 레몬즙
  • 비타민가루 

휴지가 계속 등장하는 건 조크다. 격리 초반의 휴지 부족 사태...

 

 쿼런티니 레시피

 

  1. 꿀과 물을 섞어서 전자레인지에 1분간 돌린다. 조금 식혔다가 얼음과 함께 칵테일 셰이커에 붓는다.
  2. 리큐어, 레몬즙, 꿀, 비타민 가루 조금을 셰이커에 넣고 섞는다.
  3. 셰이커를 흔든다.
  4. 접시에 남은 비타민 가루를 쏟고, 칵테일 잔의 입구 부분에 비타민 가루가 묻을 수 있도록 한다. 
  5. 셰이커에 든 칵테일을 잔에 담고, 레몬으로 장식하면 끝.

 

마가리타에 소금을 묻히듯이, 비타민 가루를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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