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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영상리뷰

[넷플릭스 추천] 겨우, 서른 - 몰아볼 만한 재미있는 중드

by 밀리멜리 2021.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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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서른>은 화려한 도시, 상하이에서 살아가는 서른 살의 여자 셋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45분짜리 드라마이다. 중국의 상류층과 중산층의 모습을 엿볼 수 있고, 그 중에서도 2,30대의 여성이 겪을 만한 일들을 보여 주며 이야기가 재미있게 진행된다. 사회상을 정말 잘 반영하고 있어서, 누구라도 공감할 만한 서른 살의 삶을 몰입감있게 보여준다. 중국어를 배우고 싶게 만드는 넷플릭스 드라마, <겨우 서른>을 리뷰한다.

 

 

 

 겨우 서른 줄거리

 

서른은 슬슬 결혼을 생각해 보게 되는 나이다. <겨우 서른>에 등장하는 세 명의 여자 중 둘은 이미 결혼했고, 하나는 미혼이다. 가정에 올인해서 아이를 최고의 환경에서만 교육시키고 싶어하는 여성, 결혼했지만 맞벌이를 하며 아직은 아이를 낳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여성, 그리고 커리어에만 매진하는 비혼 여성이 있다.

 

넷플릭스, 겨우 서른

<겨우 서른>은 나이와 성별을 막론하고 누구나 생각해 봤을 만한 질문,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까 말까?"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결혼과 비혼, 어떤 것이 더 행복한 선택일까? 언제가 가장 좋고, 배우자는 누가 좋을까? 아이는 몇이 좋을까? 아예 낳지 않는 것이 좋을까? 커리어는 어떻게 할까?

 

이런 질문에 대해 세 여자는 각각 다른 선택을 내리고, 다른 삶의 방식을 보인다. 시청자가 이 세 여자에게 쉽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는 건, 누구나 이런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중국 상하이의 매력

 

상하이 동방명주가 보이는 야경의 고급 아파트

상하이는 정말 특이한 도시이다. 대도시답게 모두가 상하이를 동경하고 이곳에서 직장을 잡고 싶어한다. 그만큼 상류층이나 부자들이 이곳에서 살고 싶어하는 만큼 상하이의 집값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강남 저리가라 할 정도로 억 소리가 나는 이곳에 발을 들이지 못해 안달이다.

 

누군가는 펜트 하우스 뺨치는 고급 아파트로 은행 대출을 받아 이사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월급의 반을 월세로 내며 치열하게 노력한다. 사는 곳이 달라도 다들 아침에는 집 밖의 포장마차 같은 곳에서 아침밥을 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인공 중의 하나인 만니는 비혼 여성으로, 지방으로 내려오라는 부모님의 권유에도 끝내 상하이에서의 삶을 고집한다. 몸이 부서져라 일하고 회사에서 인정받는 커리어 우먼이지만 상하이의 삶은 만만치가 않다. 이들은 왜 이렇게 상하이의 삶을 동경할까?

 

치열하게 커리어를 쫓는 만니

 

 

 

 중국만의 어플 문화

 

우리나라도 삼성 페이, 네이버 페이, 카카오 페이 등등이 잘 쓰이지만 중국인들만큼 어플이 생활 곳곳에 녹아든 사람들을 보는 건 드물 것이다. 중국인 특유의 꽌시 문화가 이 어플에서 잘 드러난다.

 

큐알코드가 생활화된 중국

이 장면은 처음 보는 두 사람이 돈을 급하게 빌리는 장면이다. 낯선 사람에게 바로 돈을 빌리는 장면이 드라마의 과장일 수도 있겠지만, 저렇게 돈을 빌리고 나중에 갚을 때 만날 필요가 없으니 편하기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길거리의 간식 포장마차에서도 큐알 코드로 지불하는 장면은 중국의 채팅앱이 얼마나 필수적인가를 잘 보여준다.

 

특히나 사람을 만나자마자 소개하는 필수 과정이 큐알코드로 친구등록을 하거나, 누군가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소개시킬 때에도 이 채팅앱을 이용한다. 다른 사람과 친구등록을 했느냐 아니냐로 이 '꽌시'가 갈리는 것 같아 특이하다. 

 

 

 

 

 마치며

 

중국은 우리나라와 가깝기 때문인지 비슷한 점이 많고 그래서 공감할 거리가 더욱 많다. 서른 살 즈음의 인생 고민을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아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삶을 겪게 될지 보고 싶고, 또 <겨우, 서른>의 결말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43부작으로 긴 드라마이지만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몰입감있고 재미있는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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