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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

캐나다 슈퍼의 비건푸드 코너 탐방 - 채식주의 식품 종류

by 밀리멜리 2021.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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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슈퍼에는 채식 코너가 따로 있다. 처음 보는 음식들이 많아 신기하다. 한국에서도 채식을 하는 친구들이 꽤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비건 푸드가 꽤 많아서 채식이 조금 더 수월할 것 같다.

 

채식 파스타 소스

이 사진은 파스타 소스 코너이다.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로제 소스와 알프레도 크림 소스인데, 우유없이 만드는 크림맛은 어떨지 궁금하다. 비건 제품은 역시나 가격이 더 비싸다. 7.49 캐나다 달러라고 적혀있는데, 세금을 포함하면 한국 돈으로 대충 7000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다. 보통 파스타 소스가 3~4달러인 것을 생각하면 비건푸드가 두 배 정도 비싸다.

 

이곳에서 파스타는 저렴한 음식으로 통한다. 파스타 면이 1~3달러, 소스가 3~4달러 정도여서 학생들이 자주 먹는 음식인데, 흠... 이 소스는 비건푸드 치고도 좀 비싼 편인 듯 하다.

 

 

 

두부와 밀고기

이 음식들은 비건 인스턴트 푸드이다. 주황색 박스는 두부인데, 텍스멕스식 두부라고 쓰여 있다. 텍스 멕스(Tex mex)는 텍사스식 멕시코 음식인데, 미국식 타코를 생각하면 쉽다. 아마 살사 소스가 버무려진 두부가 아닐까 싶다. 멕시코 친구들은 항상 텍스멕스에 분노하며 그건 멕시코 음식이 아니라고 하는데 ㅋㅋㅋ 하긴 만약에 중국식 김치가 미국에서 유행하면 나도 화날 것 같긴 하다. 아, 생각만 해도 싫어...

 

초록색 박스는 '세이탄'이라는 음식인데, 한국어로는 밀고기이다. 세이탄은 밀가루에서 단백질만 골라낸 가공식품이다. 어떤 질감일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아무래도 비건은 단백질이 부족할테니, 이런 음식이 필요할 것 같다. 밑에 타이라고 쓰인 걸 보니, 팟타이 소스 맛이 날 것 같다. 

 

밀고기

이것도 세이탄, 즉 밀고기를 소시지 형태로 만든 것이다. 이런 밀고기는 100g당 370 칼로리이고, 스테이크와 비교했을 때 단백질 함량이 3배나 높고, 지방 함량은 10배나 낮다고 한다. 다이어트를 하거나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음식인 것 같다. 같은 밀가루인데 빵은 살찌게 하고 이런 밀고기는 살을 빼도록 도와주는 게 참 신기하네.

 

밀고기라는 말 때문에 조금 거부감이 들었는데, 이렇게 영양이 좋은 음식이라면 한번 사먹어 봐도 좋을 것 같다. 음... 사실 잘 모르겠다. 사놓고 냉장고에만 처박아 놓지 않을까?

 

박스포장된 채소

파란색 박스에는 브로콜리를 갈았다고 쓰여 있고, 핑크색 박스는 버섯을 한입크기로 잘랐다고 쓰여 있다. 사진은 그냥 조리예시인 것 같은데... 그냥 야채칸에서 브로콜리와 버섯을 사는 게 훨씬 이득일 것 같다. 이 음식들은 너무 게으른 거 아냐? 야채 씻어서 잘라 먹으면 되잖아요!

 

채식 크레통

베제 크레통(Végé creton), 베제 빠떼(Végé pâté)는 주로 빵이나 크래커에 발라먹는 것들이다. 크레통은 퀘벡 전통 음식으로, 아마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찾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원래 크레통은 돼지고기 스프레드인데, 지방이 적은 부분을 갈아서 만든 것이라 전혀 느끼하지 않고, 퀘벡 사람들은 빵과 함께 아침식사로 먹는다. 몬트리올의 브런치 가게에 가면 보통 크레통을 함께 준다. 고기 잼...이라고 하면 좀 그런가?

 

템페

이건 템페라는 음식인데, 프랑스어로는 뗑뻬라고 부른다. 콩을 발효시킨 음식으로, 나도 샌드위치가게에서 일할 때 먹어본 적이 있다. 보이는 것과 다르게 꽤나 맛있고, 발효시킨 음식이지만 냄새가 나지 않는다. 조금 단단한 두부 맛이 난다. 보통 샐러드 위에 서너 조각씩 올려 먹는데, 샐러드 위에 데리야끼 비슷한 깨-간장 계열 소스를 뿌려먹으면 맛이 좋다.

 

비건 햄

이것들은 비건 햄이다. 이번주 할인 품목이라 그런지 군데군데 빈칸이 보인다. 비건 햄도 종류가 여러가지이다. 살라미도 있고, 핫도그용 소시지도 있고, 치킨 텐더 맛이 나는 비건 소시지도 있다. 비건 햄을 처음으로 맛본다면 아마 살라미로 시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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