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향적인 사람이 돈을 더 많이 벌까? - 성격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

성격 유형 검사인 MBTI를 해보면 자신의 성격이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 직관적인지 감각적인지 등등을 알아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굳이 이런 검사를 해 보지 않더라도 외향성과 내향성은 판단하기가 비교적 쉽다. 자신이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지만 알아보더라도 대충은 판단할 수 있으니 말이다.

 

연구 결과, 인간의 40%는 외향적이고, 40%는 내향적이며, 나머지 20%는 외향성과 내향성을 모두 가진 중간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성격이 경제와 비즈니스와 관계가 있을까?

 

 

 외향적인 사람이 돈을 더 많이 벌까?

 

성격과 수입의 연관관계는 분명치 않지만, 어느 정도 관련은 있는 것 같다. 켄트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외향적인 성격의 사람이 고소득 직업을 가질 확률이 25% 더 높다고 한다. 하지만 꼭 성격이 수입을 좌우한다고 볼 수는 없다. 고소득 직업을 얻게 된 사람이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기고, 그에 따라 내향적인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리더십과 외향적인 성격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의견을 거리낌 없이 밀어붙일수록 더 높은 자리에 적합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외향적일수록 고소득 직업을 가질 확률이 높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성격이 외향적일수록 자신의 경제상태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빈곤한 상태일수록 무모한 소비를 하는 습관이 외향적인 사람에게서 더 많이 보인다고 한다.

 

 

 내향적인 사람의 잠재력

 

그렇다고 해서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실망할 필요는 없다. 같은 연구에서, 내향적인 사람이 회사의 핵심 자리에 앉았을 경우, 사람들의 기대보다 더 뛰어난 성과와 실적을 보인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 빌 게이츠나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도 모두 내향적인 성격의 사람이다. 이들이 만약 떠들썩하고 모임을 좋아하는 회사의 직원이었다면, 회사에 적응하느라 애를 쓰고 잠재력을 발휘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내향적일수록 높은 자리에서 업무 성과가 높다

연구자들은 이런 성격적 요소를 기업문화와 연관시켜 연구를 계속했다. 회사 내에서 팀을 조직할 때, 사람들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관찰한 것이다. 회사 조직 운영과 성격 연구에 따르면, 직원들이 주어진 일만 잘하고 명령을 잘 따를 경우 외향적인 사람이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혼자서 스스로 생각해서 일하는 경우 내향적인 사람이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한다.

 

구글은 이런 점을 간파하고 직원 채용 시 면접 인터뷰를 중요시하지 않고 그보다는 코딩 능력이나 기술 문제 해결, 작업 능력 등에 중점을 두어 사람을 채용한다고 한다. 아마존에서는 내향적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기 위해 바로 떠들썩하게 회의를 시작하는 대신, 조용하게 6페이지 가량의 메모를 읽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회사는 사회의 한 단면이기 때문에 사교스킬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는 없다. 

 

 

 성격은 스펙트럼

 

우리가 흔히 "나는 내향적인 성격이야." 혹은 "나는 외향적인 성격이야."하고 딱 부러지게 성격을 설명하지만, 사실 사람들은 두 가지 성격적 요소를 모두 갖고 있다.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향적이든 외향적이든 어느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 성공의 비결

 

내향적인 사람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카리스마와 열정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어느 회사의 한 CEO는 내향적인 성격이지만 하루에 다섯 번씩 일부러 외향적인 행동을 해서 균형을 찾는다고 한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좀 더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 특히나 주변 인물이 자신의 의견에 반대할 것을 두려워해 아예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고 하는 면이 있다. 누구도 100% 올바른 결정을 혼자서 내릴 수 없으며, 다른 사람의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