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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부

이머징 마켓 채권 투자는 어떨까? - 고려해야 할 사항

by 밀리멜리 2021.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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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첫 채권형 펀드 투자

 

내가 채권형 펀드에 처음 관심을 가졌던 시기는 대학교를 다니며 경제학 수업을 들으면서부터였다. 채권에 관한 걸 배우고 있었는데, 중간고사를 앞두고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럴 게 아니라 아예 채권형 펀드에 가입해 봐야지' 하고 생각하다 결국 학교 앞 은행에 가서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고 싶으니 상품 추천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펀드에 투자해본 적 있으세요?"

"아니요. 한번도 없어요."

 

은행 직원은 투자 지식이 하나도 없는 나를 위해 20페이지 정도가 되는 포트폴리오 설명서를 건네주었다. 봐도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점원이 추천한 것 중 괜찮아 보이는 것에 가입했다. 그렇게 잊어버리고 2년이 지났다. 

 

다시 은행에 가니 은행 직원이 칭찬 아닌 칭찬을 해주었다.

 

"펀드 수익률이 좋은데요?"

 

아무런 지식 없이 얼마 안 되는 금액을 적금처럼 넣어본 것이었지만, 첫 투자에 성공한 덕분인지 그 이후로도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채권 투자는 어떨까?

 

 이머징 마켓의 채권

 

최근에 주식과 비트코인 광풍이 불고 있지만, 역시 리스크는 다양화시키는 게 좋으니 아무래도 채권에도 다시 투자를 해보는 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다만 이왕 경제공부를 하려고 하니 여러가지를 고려해 내가 상품을 정해보고 싶다.

 

채권은 금리가 낮아질 때 수익을 얻는데, 인플레이션이 오면 장기 채권은 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채권을 투자하기에는 좀 망설여지지만, 요즘 신문을 읽다 보면 그래도 이머징 마켓의 채권은 꽤 괜찮아 보인다.

 

이머징 국가들의 채권 상품이 매력있어 보이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선진국은 코로나 판데믹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미 끝난 것처럼 경제 회복 기대심리가 하늘을 치솟을 정도이다. 이와 반대로, 이머징 국가나 가난한 나라들은 백신도 겨우겨우 공급받고 있는 상태이다. 선진국만큼의 경기 회복을 아직 겪지 못했고, 달리 말하면 아직 더 성장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채권 공부는 어렵구나...

 

 고려해야 할 사항

 

이머징 마켓의 채권에 투자하려 할 때는 여러 가지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물론 부채 규모와 만기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제 시장의 뉴스에도 귀를 귀울여야 한다.

 

1. 원자재 가격 변동

 

2020년 원유 가격이 하락해서, 석유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산유국들은 돈이 부족한 상황을 겪었다. 산유국 중 에콰도르나 앙골라 등은 부채가 심각한 상태이다. IMF의 구제금융과 원유가격 상승 덕분에 대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칠레, 페루, 잠비아 등은 구리 가격에 민감하고, 가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금 가격에 민감하다.

 

2. 관광업 전망

 

이머징 국가들 중 관광 수입에 의존하는 캐리비안 중남미 국가들은 회복하기까지 더 오래 걸릴 것이다. 아프리카의 케냐, 스리랑카도 부채에 시달리고 있고, 관광 수입 감소로 허덕이고 있다.

 

3. IMF

 

IMF는 코로나 판데믹 이후 많은 나라에 구제금융이나 긴급금융 크레딧 방식으로 금융 지원을 해주었다. 이런 몇몇 방식에는 IMF가 요구하는 조건이 있고, 각 국가들이 이런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도 채권시장에 투자할 때 중요한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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