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컬쳐리뷰/영상리뷰

영화 존윅(2014) 리뷰 - 이 남자의 개를 건드리지 마라

by 밀리멜리 2021. 6. 17.

반응형

"존윅을 안봤다고?"

 

영화 이야기를 하다 남친이 깜짝 놀랄 만큼 크게 소리를 쳤다. 아니 뭐, 유명한 영화인 것 같긴 하더만... 존윅이 여러 속편이 나오고 키아누 리브스가 엄청 멋있게 나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이 영화가 엄청난 액션 영화인 것도 모른 채 존윅 1편을 보기로 했다.

 

"나도 키아누 리브스 좋아해. 선행을 많이 하고 털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맞아, 키아누 리브스가 지금 엄청 인기있는 것도 존윅 덕분이야."

"대충 무슨 내용이야?"

"음... 한 남자가 자기 강아지 해친 걸 복수하는 이야기야."

"오, 복수극은 언제나 재밌지. 그런데 웬 강아지...?"

 

 

 

 강아지는 건드리지 마라

 

Don't get mess with this man's dog. (이 남자의 강아지는 건드리지 마라) 이것이 이 영화의 주제라고도 할 수 있겠다.

 

폭탄이 터지고 총기가 난무하는 액션 영화에 어쩐 일로 귀여운 강아지가 등장했을까? 싶지만 나도 이 비글 강아지에게 푹 빠져 버렸다. 이렇게 예쁜 강아지를 해치다니! 마땅히 복수를 해야지, 암.

 

존윅과 강아지 데이지의 첫만남

존윅과 강아지가 만나는 첫 장면이다. 존윅은 사랑하는 아내를 병으로 잃고 슬퍼하던 중, 그녀가 쓴 마지막 편지와 함께 이 강아지를 선물받는다. 죽어가던 아내는 존에게 "당신은 사랑할 만한 무언가가 필요해. 자동차 말고."라는 메시지와 함께 이 비글을 선물한다.

 

자동차를 함께 타고 분노의 질주를 즐기기도 한다 

 

존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게 아끼는 것은 아내 헬렌과 그의 자동차 포드 머스탱이다. 아내 헬렌은 자신이 죽고 난 후 존이 너무나도 상심해 살아갈 이유를 잃을까 봐 이 강아지를 마련한 것인데, 존윅이 이 강아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말할 필요가 없다.

 

 

 

 대책없는 요제프

 

러시아 마피아 두목의 아들 요제프는 아빠 빽만 믿고 날뛰는 철부지 양아치 중 양아치다. 그는 존윅의 멋진 머스탱을 탐내고, 강아지 데이지를 건드리는 일생 일대의 실수를 하고 만다.

 

요제프

요제프 역을 맡은 이 배우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도 테온 그레이조이 역을 맡았는데, 그 드라마에서도 귀족 가문의 망나니 아들로 등장한다. 이런 찌질한 연기가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요제프는 존윅의 자동차를 탐내고, 결국 그의 집에 쳐들어가 강아지를 죽이고 자동차를 강탈한다. 아버지가 러시아 마피아니 천하 무서울 게 없는 요제프이지만, 잠시 은퇴했던 존윅의 명성을 몰랐던 죄로 엄청난 사건이 벌어진다. 

 

 

 

 인상깊은 장면들

 

이제부터 영화가 시작되는 느낌을 주면서, 존 윅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가 드러난다. 아무리 러시아 마피아의 보스라도, 존 윅이 노린다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사실 이 마피아가 보스가 될 수 있었던 이유도 존 윅이 상상 초월할 미션을 받고 라이벌 마피아를 박살냈기 때문이었다.

 

마피아 보스는 철모르는 아들이 감히 존윅을 건드렸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전까지 근엄한 척 멋있는 척을 다 하다가 그 소식을 듣는 순간 멘탈이 탈탈 털려 할말을 잃어버린다. 그는 짧게 "오" 한마디를 내뱉고 만다.

 

이놈 자식이 뭔 짓을 했다고...?!

 

그는 킬러 중의 킬러, 세계관 최강의 사나이였다. 킬러세계에서 실력이 좋은 킬러를 부기맨이라고 부르는데, 존윅은 그 부기맨을 죽이는 부기맨으로, 통칭 바바가야라고 불린다.  

 

 아들아, 나도 널 살려줄 수 없다. 그냥 닥치고 숨어

 

 

 

 

이후로 엄청난 액션 신이 전개되는데, 최강자 존 윅이 다시 킬러판에 나타난 것을 보고 모두가 긴장한다. 킬러들에게 정보를 파는 남자는 존윅이 "요제프와 대화를 하고 싶다"라고 말하자 이렇게 대답한다.

 

대화가 그 대화가 아니지 않습니까. 킬러 세계에 컴백한 겁니까?
그냥 방문한 거야.

키아누 리브스를 위한 하드보일드 액션이 펼쳐지며, 중간중간 코믹한 장면도 연출된다. 히로인조차 필요없을 정도로 키아누 리브스의 존재감과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