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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전당

5분만에 두부로 백종원 콩국수를 만들어보자

by 밀리멜리 2021.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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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도 다 지나가는데 콩국수가 먹고 싶다.

 

사실 콩국수를 엄청 좋아하지는 않지만, 여름에 한번쯤 먹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하지만 콩국수 파는 식당은 없고... 집에서 만들자니 언제 콩을 사서 다 삶고 갈고 하려나 싶었는데 역시 백종원 유튜브에서 간단한 레시피를 발견했다. 콩 삶는 과정 없이 두부만 써서 콩국수를 간단하게 만들다니! 

 

재료도 간단하다. 국수면, 두부, 땅콩버터, 깨, 소금, 설탕이면 끝. 

 

두부로 콩국수 만들기

집 앞 슈퍼에서 얼른 두부와 메밀면만 사왔다.

  

면 끓이기

먼저 면부터 끓인다. 콩국물 만드는 것이 간단하기 때문에 면을 끓이면서 만들어도 된다.

 

콩국물 재료

믹서기에 재료를 넣는다. 두부 넣고, 깨 뿌려넣고, 땅콩버터를 한 숟갈 넣어준다. 백종원 유튜브에는 한 숟갈이라고 나오지만, 땅콩버터가 맛있으니 맘대로 두 숟갈을 넣기로 했다. 소금과 설탕도 조금씩 넣는다.

 

 

믹서에 갈아준다. 깨가 좀 덜 갈리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그 사이에 면이 다 끓어서, 면을 찬물에 씻는다.

 

남친이 면을 박박 씻으면서 본인이 면 씻기 제일 잘한다고 자랑한다. 

 

"야 이거 봐라! 면 씻는 건 내가 전문이다. 전분이 하나도 없다!"

"오올... 엄청 잘 씻네!"

"이거 면 씻다가 한국 집에서 어머니께 칭찬도 받았지. 잘 씻는다고."

"그러다 면 없어지겠어 ㅋㅋㅋ"

"내가 이거 면 던지고 받는 거 찍어 줘."

"오케이 잘 던져 봐."

 

 

하지만 내 사진 스킬이 별로여서 순간포착을 잘 못했다. 

 

아무튼 면을 접시에 담고, 콩국물을 부으면 끝!

 

하지만 좀 심심하니 위에 오이를 얹어보기로 했다. 

 

 

슈퍼에서 재료 사오는 것부터 면 삶고, 국물 만드는 것까지 다 남친이 하고 나는 사진만 찍었기 때문에... 오이 써는 거라도 도우려고 오이를 썰었다. 하지만 채써는 솜씨가 영 엉망이라 포기하고 남친이 다시 썰었다.

 

결국 남친이 100% 요리를 다 하고 나는 구경하고 사진만 찍었다. 😂😂

 

"나 채 써는 법 모르겠어. 다 뭉그러지네... 하하"

"오, 내 칼솜씨 엄청 늘었다. 잘 봐라."

 

하면서 칼을 들고 송송송송 오이 채를 써는 남친. 식당 내도 되겠다.

 

 

오이 채 썬 것을 위에 올리니 그럴 듯 하게 보인다. 맛도 기가 막히게 좋았다. 진심이 곁들인 칭찬을 해줄 차례.

 

"진심 나 식당에서 먹었던 콩국수보다 맛있는데? 한국식당 차려서 팔아도 되겠어."

"근데 두부로 만들었는데 어떻게 정성들인 콩국물보다 맛있을 수가 있겠어."

"어쩐 일로 겸손이야?? 근데 진짜 맛있어. 땅콩 버터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가 ㅋㅋㅋㅋ"

 

이 페이크 콩국수 맛의 비밀은 아무래도 땅콩버터인 듯 하다. 땅콩버터를 보더니 남친이 묻는다.

 

"아, 그러고 보니 땅콩버터 사진 찍었어?"

"아니, 안찍었는데. 뒷배경으로 흐리게 나온 것만 있어."

"이 땅콩버터가 얼마나 좋은 건지 알아? 유기농에 첨가물 딴거 없고 땅콩 100%만 들었어."

"그렇군... 땅콩버터 광고하는 거니?"

"그게 아니라, 내가 슈퍼에서 수많은 땅콩버터 중에서 제일 좋은 걸 골라왔단 말이야."

"오...!! 잘했군, 잘했어."

 

엄격하게 고른 땅콩버터

남친은 땅콩버터를 아무것도 없이 그냥 수저로 퍼먹을 만큼 땅콩버터를 좋아한다. 나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엄청 퍽퍽한데 그걸 어떻게 빵에도 안바르고 그냥 먹지...?

 

요리도 안하는 내가 장도 안 보는 이유는 남친이 원료와 재료에 까다롭기 때문이다. 내가 뭘 사오면 항상 첨가물 들은 걸 사왔다고 잔소리를 하기 때문에... 차라리 자기가 알아서 장 보는 게 마음이 놓인다고 한다. 

 

나는 사실 식품 원료가 뭐든 잘 신경 안쓰는 편이다. 땅콩이 유기농이든 말든 별 관심이 없는데, 아무튼 이렇게 챙겨주면 나야 편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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