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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

왜 이렇게 책을 끝까지 읽기가 힘들까?

by 밀리멜리 202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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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요즘은 도통 한 권을 끝까지 읽기가 힘들다. 지금 내 책장에는 처음부분만 읽다 만 책들이 많다. 왜 이렇게 책을 읽기 힘들까?

 

지금 시작해놓고 끝까지 읽지 못한 책을 세어보니 15권이나 된다.

 

안나 카레니나, 이기적 유전자, 하루 1질문 초등 글쓰기의 기적,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명화로 읽는 전쟁의 세계사, 아르테미스, 아가미,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미술간에 간 화학자, I remember, Bridgerton, Sapiens, Educated, Breath, The Testaments, Le Parfum, 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

 

언제 다 읽을 수 있을까

 

왜 책을 다 끝내지 못하고 새로운 책으로 넘어가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이래서야 리뷰를 쓸래도 쓸 수가 없다.

 

아무래도 SNS에 넷플릭스에 더 재미있는 게 넘쳐나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다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이 보고 싶어서 핸드폰을 열면 책은 그 순간 버려진다. 책은 몇 시간을 공들여 읽어야 겨우 잔잔한 쾌감을 얻지만, 인터넷상의 재미있는 게시물들은 몇 초 만에 즉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나는 이런 것에 중독되어 있나 보다.

 

나는 중독에 약한 타입이다. 달달한 디저트, 커피, 유튜브,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등이 없으면 아마 자주 짜증을 낼지도 모르겠다. 술이나 약물중독만큼 해롭지는 않지만, 도파민을 즉각적으로 분출해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요즘 유행하는 도파민 다이어트라는 것을 해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지루한 것을 못 참는 도파민 중독이라는 것이 꽤 심각한 문제라던데...

 

"도파민 중독"을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이런 것들이 나온다.

도파민 중독 유튜브 검색결과

그런데 도파민 중독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인 유튜브에서 도파민 중독을 검색하다니, 이것 참 이렇게 아이러니할 수가... 나 유튜브 중독이 맞긴 맞나보다.

 

하지만! 이렇게 왜 못 읽느냐에 대한 이유를 찾으면 사실 끝도 없다. 핑계거리는 언제든지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에는 못 읽은 책들을 조금씩 조금씩 더 읽어나가야겠다. 한 문장씩이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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