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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요즘 한국 음식이 아무래도 인기인가 보다

by 밀리멜리 202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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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마늘빵을

 

갈릭브레드도 아니고, 닌니쿠빵도 아니고,

 

마누루빵이라고 부른단다.

 

일본 여행가서 스테이크 먹을 때 마늘 못알아들어서 고생했는데... 마누루 빵이라니! 한국말 일본식으로 발음한 거잖아? (참고글: 나의 고베 여행기 - 여자 혼자 먹으면 안되나요?)

 

진짜인가 싶어서 인터넷을 찾아보았다. 일본어는 못읽지만 구글번역이 있으니까...!

 

일본어로 '마누루' 검색결과

 

웹사이트마다 한국의 인기빵! 마누루빵을 소개하고 있었다. 

 

한국 포장마차에서 대 행렬의 마누루빤

 

정말 한국 음식이 인기인가 보다. 

 

며칠 전에는 아파트 사무실에 들러 매니저를 잠깐 만났다.

 

"그런데, 어느 나라에서 오셨어요? (So, where are you from?)"

"한국에서 왔어요. (I'm from Korea, South.)"

"오우우우우우.... 정말요?! 요즘 한국 음식 레스토랑 너무 좋던데! 으으으음...!! (Ohhhh my gosh... Really?! I love Korean restaruants in downtown. I love it!!! Mmmmm..!"

 

하고 발을 구르며 소리를 지르길래 깜짝 놀랐다. 특히나 으으으음 할 때는 고양이가 가르릉거리는 소리랑 비슷했다. 원래 제스처와 표현이 큰 사람인 건 알고 있었지만ㅋㅋㅋ 정말 맛있었나 보다. 아니, 어느 식당을 갔길래 그렇게 맛있었던 걸까? 한번 물어볼걸 그랬다.

 

"그런데 한국사람일 거라고 생각 못했어요. 그렇게 안생겼는데? (But I didn't think you guys were Korean. You don't look Korean.)"

"하하하... 사실 그런 소리 많이 들어요. (Well, I get that a lot, actually.)"

"그렇죠? 내가 알아봤어. (Right? I knew it.)"

 

한국사람 같지 않다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아마 내가 화장도 안하고 다니고, 얼굴도 까무잡잡해서인가 보다. 그들이 TV 드라마에서 보는 한국 사람들은 옷을 쫙 빼입고, 화장도 예쁘게 하고 다니니 말이다. 그렇지만 사실 별 뜻은 없어 보인다.

 

"그럼 가볼게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Have a nice weekend.)"

"오우, 캄솨합니다~!"

"어! 한국어 발음 정말 좋네요!! (Wow, that pronunciation was spot-on!)"

"그래요? 그래요?! 발음 정확했죠! 캄사합니다~ 맞아요?! (Oh, really? Did I get the pronunciation right?)"

"맞아요!! 퍼펙트! (Absolutely, Perfect!)"

 

이 매니저는 언제 봐도 참 활기차다. 

 

최근 들어서 이렇게 한국사람임을 밝히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년 전만 해도 말없이 동양인을 피했던 걸 생각하면 정말 큰 변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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