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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

셀타(CELTA) 영어교육과정 신청 - 바로 지금 실행에 옮기기

by 밀리멜리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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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는 케임브릿지 대학교에서 인증하는 영어 교수법 자격증이다. 한국에 있을 땐 TESOL 정도만 들어봤는데, CELTA가 좀 더 공신력 있는 자격증이라고 한다. 하지만 걱정되는 건 그만큼 어렵다는 것.

 

후기를 읽을 때마다 challenging(힘들었다)이라는 단어가 계속 나온다. 월~금 9시부터 5시까지 수업에, 매일 3시간 가량의 과제가 있다고 한다. 또 일주일에 한번씩 에세이 과제가 있고, 수업과 실습을 격일로 번갈아 한다고 하는데, 나는 그것보다 며칠 후에 있을 면접이 더 걱정이다.

 

면접 팁을 묻는 사람들

 

하지만 면접후기를 읽어보면 그렇게 또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왜 자격증을 따려는지 정도의 질문에 편하게 대답할 수 있을 정도면 된다고 하니 좀 안심이 된다. 아니, 사실은 안심이 되지 않고 지금도 초조하지만 블로그를 쓰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하는 중이다.

 

어려울까봐 걱정된다 😩

 

난 뭘 시작하기 전에 걱정이 한가득인 사람이라서 이런 불안이 생기면 초조해지곤 한다. 어떻게 하면 느긋해질 수 있는 걸까? 요즘 읽는 자기계발서의 말을 빌리자면, 일단 실행에 옮기면 된다고 한다. 내일도 아니고, 내일 모레도 아니고,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

 

부담감에 며칠이나 신청을 미루고 있었는데, 지금 바로 이 순간 실행에 옮기라는 이 말을 생각해내고 단숨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등록 신청을 했다. 후기 읽으면서 걱정하느니, 그냥 빨리 해치워버리는 게 낫겠다 싶었다.

 

그냥 해치워버리자!

 

홈페이지 신청란에 내 신상정보를 입력하고 나니, 세 가지 질문에 답해야 했다. 언어교육의 핵심 요소가 뭐냐, 효과적으로 언어를 배운 경험은 어떤 것이냐, 왜 셀타 자격증을 따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각각 100단어로 답하라는 질문이 나왔다.

 

평소라면 이 질문에 대답하느라 스트레스도 받고 머리 좀 싸맸을 텐데, 이상하게도 술술 잘 써졌다. 당연히 학생들의 수업참여가 제일 중요하지! 하면서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글을 썼다. 두번째 질문은 영어 점수가 순식간에 향상되었던 아이를 가르친 경험을 이야기하듯 풀어냈고, 마지막은 시험위주의 영어교육 한계점을 느끼고 창의적인 교수법을 배우기 위해서라고 썼다.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원래 면접 질문이나 자기소개서를 쓸 때 항상 끙끙거렸는데, 편하게 내 의견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하니 어떻게든 답변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글쓰기가 중요한가 보다

 

모든 질문에 답하고 나니 면접 날짜가 잡혔다. 이것도 빨리 하는 게 속 편할 것 같아서 최대한 빠른 날짜로 잡았다.

 

큰 어려움 없이 답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교육 경험이 있어서도 그렇겠지만, 지난 1년간 어떻게든 블로그에 글을 써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뭘 올려야할지 매번 고민하고, 쓰기 싫은 날도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든 글쓰기 버튼을 누르고, 그날 있었던 일을 기억하고, 생각하고 써온 것이 이럴 때 도움이 된 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계속 잘 써봐야겠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도 잘 이겨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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