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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영상리뷰

[넷플릭스 추천] <엄브렐러 아카데미> 캐릭터 리뷰 - 3. 벤

by 밀리멜리 202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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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큐티, 벤 하그리브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벤 하그리브스를 연기한 저스틴 민(Justin H. Min, 한국이름 민홍기)은 한국계 배우입니다. 

오, 주인공 중에 아시아계 배우가 있군? 좋다! -> 근데 잘생겼네? -> 검색해보니 한국계야? -> 오마갓 유쏘섹시큐티어도러블퍼펙트가이 에버 맨....

 

시즌 1에서의 벤의 등장은 정말 미미합니다. 유일한 아시아계 주인공을 죽은 애로 출연시켜? 클라우스 없으면 입도 벙긋 못하는 캐릭터라니!!!! 이거 차별하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시즌 2가 진행되면서 클라우스의 몸에 빙의가 가능해지고, 그나마 출연장면이 늘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부족합니다.

 

시즌 2의 마지막에서 잠깐 엿본 그의 모습은 멋대로 자란 엉망진창 spoiled child를 연상시키는데요. 저는 솔직히 그... 북쪽 왕국의 지독한 독재자가 연상되어서...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도대체 서양인들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북한을 빼놓을 수 없는 것인지!!!!

 

저스틴한테 무슨 짓이야! 저 앞머리 스타일링... 참을 수 없다

<엄브렐러 아카데미> 내에서 이렇다 할 큰 비중이 없다보니, 벤이 나오는 장면은 정말정말 아껴보게 됩니다. 저스틴 민도 그런 점을 안타까워 하는 듯 해요. 특히, 시즌 2에서 아시안 남성이 1960년대 미국에 떨어지게 된다면 그가 겪게될 상황이 정말 재밌을 것이다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는데요. 저도 정말 이 말에 깊게 공감을 합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흑인차별이 매우 만연했던 시대였고, 저도 시즌 2에서 앨리슨 하그리브스가 흑인 인권운동의 최전방에 서는 모습을 보고 미국 내 인종차별 문제를 더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근데 거기에 아시안을 끼얹으면 더 흥미진진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시리즈 내의 장면을 아껴보다 못해 부족하니 배우 저스틴 민의 인스타를 뒤적거려보게 되는데요. 보면 볼수록 그에게 빠져버립니다.

 

 

저스틴 민은 독서를 무척 좋아한다고 해요. 인스타나 텀블러에도 그가 책을 좋아하는 모습이 꽤 보이고, 인터뷰에서 속독 수업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초등학교 때 엄마가 집에만 있지 말고 속독 수업이라도 가라고 해서 억지로 가게 되었는데, 저스틴 민은 그 수업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고 해요. 경쟁심이 강했던 어린 저스틴은 1등으로 속독하기 위해 무척 노력했다고 합니다.

 

학창시절 공부도 무척 잘하고, 고등학교에서 학생회장을 했다고 합니다. 특히 경쟁심이 강해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노력했고, 노력을 하면 그 결과가 잘 따라왔다고 하네요. 머리가 무척 좋은가 봅니다. 그 후에 코넬 대학을 나오고, 기자로 잠시 일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를 보면 그의 성공지향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어요. 기자로 성공해서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려면 수년간의 경력이 필요한데, 그 수년동안 자기 이야기가 아닌 다른 이야기를 쓰면서 참아내기 어려울 것 같아서 연기로 전향했다고 합니다.

 

연기로 커리어를 바꾼 이후에 처음으로 큰 난관에 부딪혔다고 해요. (공부로는 어려움을 느낀 적이 없었나봐요...!!) 연기는 다른 직업과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보통 비즈니스 관련 직업에서는, 면접에서 떨어지거나 하면 경험이 부족했구나, 더 노력하면 합격하겠지, 하고 생각하게 되는데, 연기는 꼭 경험이 부족해서, 더 노력하면 합격하는 그런 환경이 아니었다고 해요. 그래서 거절당하는 게 더 힘들었다고 하네요. 

 

 

보통 아시안계 배우들은 너드, 조연 등으로 그려지는데 반해 저스틴 민은 주연이자 매력적인 모습으로 그려져서 자랑스럽고 또 고맙네요.  

 

인터뷰출처: www.gq.com/story/justin-h-min-umbrella-academy-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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