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집에서 한식을 먹지만, 그래도 외식해서도 한식이 먹고싶다.
한국음식 최고 🤗
근처 오피아노(Opiano)라는 한국식당을 가면 사람이 미어터질 정도로 많아서 자리가 없다.
"뭐 먹을까? 자리 없어서 포장해서 가야겠다."
"그래. 집에서 먹더라도 집에서 못 먹는 거 먹어야지."
뭔가 말 같지도 않은 말장난을 한다.
메뉴를 보면 회덮밥, 잡채밥, 김밥, 비빔밥, 떡볶이 등등이 있는데...
사실 이곳에서는 메뉴 하나만 먹는다.
바로 뼈해장국!!
가장 비싼 메뉴지만 그래도 뼈해장국 먹기 힘든 이곳에서는 정말 귀한 메뉴다.
을매나 귀헌지...
이렇게 고기가 많이 붙은 뼈도 찾기 힘들고, 양념도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특히 뼈해장국 위에 고명으로 뿌려주는 들깨가 정말 맛있는데,
들깨 구하기 정말 힘들다...
사먹는 게 최고.
메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다 뼈해장국 먹어보라고 하고 싶다.
사실 다른 메뉴를 안먹어봤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지만 😅
이 식당을 알려준 한국인 친구가 여기서는 꼭 뼈해장국을 먹어야 한다길래
3년째 아직까지도 한메뉴만 고집하고 있다.
기다리다가 조리가 완성되면 큰 소리로 번호를 부른다.
"넘버 일레븐!!!!!!! 누메로 옹즈!!!!!!!!!!!!"
못듣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지 목청이 장난 아니시다.
5분 정도밖에 안 기다린 것 같은데, 벌써 포장이 다 되었다.
1인분인데도 커다란 고기가 네 덩이나 들었고, 흰 밥과 함께 포장해준다.
둘이서 나눠먹었는데도 배가 부르다.
사실 집에 남은 밥까지 한공기 가져다가 국물에 싹싹 비벼먹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포식했네.
포장해서 오는 길에 낙엽 치우는 차를 발견했다.
이렇게 낙엽을 치우는 거였구나!
뒷꽁무니에 낙엽자루 달고 다니는 이 차 왜이렇게 귀여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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