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환율 계산 - 이전 날짜의 환율로 계산하는 법 (캐나다)

환율 계산이 너무 헷갈린다. 보통은 그냥 구글에다가 '원화금액 krw to cad'나 'cad to krw'를 치면 바로 계산값이 나오니 그때그때 구글에 맡기면 된다. 

 

그런데 이번에 한글학교에서 수업에 이용했던 소설책 가격을 청구해도 된다길래, 역시 이번에도 구글 검색을 해서 바로 청구했다. 책 가격은 8100원이다. 

 

11월 6일 기준 8100원은 캐나다 달러로 8.54달러

 

이 계산 그대로 청구서를 보냈더니, 담당 선생님께서 다시 계산하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책을 구매한 날짜의 환율로 계산해 주세요. 환산하신 날짜의 환율표도 첨부 부탁드릴게요."

 

아하, 내가 구매한 날짜의 환율로 계산해야 하는구나. 벌써 3개월도 더 됐는데, 어떡하지? 이전 날짜는 구글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서, 직접 계산해야 했다. 

 

 이전날짜 환율로 계산하는 법

 

캐나다 환율 계산하는 사이트: https://www.bankofcanada.ca/rates/exchange/daily-exchange-rates-lookup/

Daily Exchange Rates Lookup

 

일단, 이전 날짜의 환율을 알려주는 사이트의 도움을 받는다. (이런 웹사이트를 찾지 못한 경우, 구글에 "daily exchange rate 국가명"으로 검색한다.)

 

캐나다 달러의 경우, 위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각 날짜의 캐나다 환율표를 볼 수 있다. 일단 접속해서...

 

South Korean won 선택

1. 첫번째 Currency 칸에서 "South Korean won"을 선택한다.

 

 

 

Custom dates 선택

2. Select date range 칸의 박스를 클릭하고, 맨 아래쪽의 "Custom dates"를 선택한다.

 

 

3. 원하는 날짜를 선택한다.

 

 

결과가 나왔다.

4. 이 값을 보고 계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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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나는 잠시 혼란이 왔다. 뭐랑 뭘 곱해서 계산해야 내가 원하는 값이 나오는 거지?? 

 

한국 돈을 캐나다 달러로 바꾸느냐, 캐나다 달러를 한국 돈으로 바꾸느냐에 따라 다르다.

 

 

 1. 한국 돈을 캐나다 달러로 바꿔야 할 때

 

 

한국 원화를 캐나다 달러로 바꿀 때

 

첫번째 KRW -> CAD 밑에 나온 숫자에 원하는 금액을 곱하면 된다. 

 

나는 한국 책값으로 썼던 8100원을 캐나다 달러로 받고 싶다.

 

그렇다면 첫번째 있는 숫자 0.001094에 8100을 곱하면 된다.

 

계산기 도움!

짜잔!

 

이렇게 8.8달러가 나왔다.

 

오늘 기준으로 계산한 8.5달러보다 8월 5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30센트 더 받는 셈이다. 

 

여기서 내 생각의 흐름이 엉뚱한 데로 흘러가 더 헷갈렸다.

 

아니...
새로 계산했더니 돈을 더 받네??
아무래도 환율이 올랐으니 그럴 수밖에...
근데 환율이 오르면 내가 돈을 더 받는 게 맞는 건가?
맞는 거야?

일년 새 꾸준히 오르고 있는 달러 환율

 

그게 맞다.

 

나는 8월에 책을 샀고, 그 이후로 환율이 올랐다. 그러니 11월 환율로 계산하는 것보다 8월 환율로 계산하는 것이 내게는 더 이득이다. 

 

그렇지만 환율은 진짜 계속 헷갈린다. 8100원이라는 숫자가 복잡하니, 백만원으로 바꿔 계산해 보겠다.

 

백만원을 캐나다 달러로 환전할 때...

• 8월에 환전할 때: 1094달러
• 11월에 환전할 때: 1054 달러

확실히, 똑같은 돈을 환전해도 오늘 환전하면 달러를 덜 받는다.

 

 

 2. 캐나다 달러를 원으로 바꿔야 할 때

 

캐나다 달러를 원화로 바꿀 때

 

예를 들어, 200 캐나다 달러를 한국 원으로 바꾸고 싶다고 가정하자. 그대로 곱하면 된다.

 

계산기에 그대로 입력

값이 나왔다!

 

182,815원이다.

 

11월 6일 환율로 계산하면 189,747원이다.

 

이것도, 계산을 쉽게 하기 위해 1,000 캐나다 달러를 한국 원으로 바꾼다고 치자.

 

1,000 캐나다 달러를 한국 원으로 환전할 때...

 

• 8월에 환전했을 경우: 914,076원
• 11월에 환전했을 경우: 948,729원

환율이 오를 때, 외화를 한국 돈으로 바꾸는 것이 이득이다.

 

 

어휴... 8천원짜리 책값 청구하다가 머리 빠지겠어 🤑

 

하지만 이걸 직접 알려주신 담당 선생님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만약 아무 말 안하고 그냥 청구서를 받으셨다면, 학교측에는 오히려 이득이기 때문이다. 그래봤자 몇백원 차이긴 하지만... 그래도 원칙대로 구매날짜 기준으로 환율을 적용하라고 말해 준 것이 정말 고맙다. 청구서를 돌려받아 다시 계산해서 내가 이득이 되는 경험은 내 사회생활에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