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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

코시국 보드게임 팬데믹 - 너무 이기고 싶다!!!

by 밀리멜리 2021.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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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에 하기 좋은 보드게임 '팬데믹'.

 

친구 집에 놀러 가서 처음 해봤는데 엄청 재밌었다.

 

이렇게 이기고 싶은 게임이 또 있을까 싶다.

 

너무 이기고 싶어! 보드게임 팬데믹

 

일단, 다른 사람과 경쟁해서 1등을 가리는 게임이 아니라서 더 재밌다.

 

4명이서 이 게임을 했는데, 서로 돕고 각자의 역할을 다해 전염병 팬데믹 확산을 막고 인류를 구하는 게 목표다. 

 

전염병을 못 막으면 4명 모두 다 죽고, 백신을 만들어내면 4명 모두 다 사는 게임이다.

 

처음은 각자의 직업을 정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친구들은 각각 건축가, 전염병학자, 연구자를 골랐고 나는 위생병을 골랐다. (메딕! 메딕!!!)

 

게임 시작

보드게임판에 파란 카드와 초록 카드를 놓는다. 십자가가 그려진 파란 카드는 전략 카드, 스멀스멀한 바이러스가 그려진 녹색 카드는 안 좋은 전염병 카드이다. 모든 플레이어가 파란 카드와 초록 카드를 모두 뽑아야 한다.

 

초록 카드를 뽑아서 도시 이름이 나오면 전염병이 시작된다.

 

전염병 카드를 뽑으면 그 도시 위에 전염병 마커를 올린다.

서로 협력하는 게임이라, 파란색 카드를 뽑으면 서로서로 의논하며 전략을 짠다.

 

초록색 전염병 카드를 뽑을 땐 그냥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

 

카드를 뽑다 보면 별거 하지도 않았는데, 수습 불가능할 정도로 대륙 전역으로 전염병이 광범위하게 퍼지기 시작한다.

 

너무 진짜 같잖아...😧 

 

왜 이렇게 빨리 퍼지는 건데!

 

동그라미 친 부분이 백신

 

전염병 규모가 너무 커지기 전에 각 대륙의 백신을 모두 모아야 승리할 수 있다.

 

처음 하더라도 함께 상의해서 전략을 짜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건축가야, 너 거기 연구소 좀 지어줘. 내가 한방에 가서 전염병 처리하게."

"오케이. 여기다 연구소 지을게. 전염병학자 너는 백신 만들려면 카드 몇 개 필요하니?"

"백신 만드려면 도시 카드 2개가 더 필요해. 연구자야 네 도시 카드 하나만 주라."

 

너는 이거하고 나는 저거할게!

 

이런 식으로, 모두가 서로의 카드를 보여주며 공유하고 전염병 대응 전략을 짤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처음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전염병 확산 속도가 너무 커서 백신 하나를 남기고 실패했다!!!

 

"아, 전염병이 너무 퍼졌네. 우리 끝난 거야?"

"응. 인류 멸망이네..."

"안돼!!!! 야, 우리 한판만 더 하자. 한판만!"

"백신 하나만 더 만들면 되는데! 아깝다! 한판만 더 하면 전염병 정복할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은근 승리하기가 어렵다. 초록 카드에 엄청난 지뢰가 많고, 뽑을 때마다 엄청난 속도로 전염병이 퍼진다.

 

하지만 인류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 이길 때까지 계속하게 되는 게임이다.

 

실패한 채로 놔두기 엄청나게 찜찜하다.

 

게임이 출시된 지는 꽤 오래 되었는데, 코로나 판데믹을 경험하고 나니 더 절절하다. 특히 전염병 확산될 때마다 함께 한숨 쉬고 걱정하는 게 되는 게 꼭 현실 판데믹이 생각난다. 이 게임, 절대로 질 수 없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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