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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책 리뷰

부의 추월차선 독후감 - 기업가 마인드로 생각하기

by 밀리멜리 2021.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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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 몇 년 전부터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날렸던 책이다. 나는 한창 유행할 때 표지만 보고 별로라고 생각해 읽지 않았는데, 나중에 뒤늦게서야 사람들을 따라 읽게 되었다. 

 

부의 추월차선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이 한창 유행할 때도 끝끝내 안보고 있다가 결국 엄청난 유행에 휩쓸려 뒤늦게 시청했다. 나는 남들과 다른 걸 보겠어!라고 버티다가 결국 너도 나도 보면 따라 하게 되는 요상한 심리. 

 

하지만 겉표지로 책을 판단해서는 안될 일이다. 그렇게 망설이던 오징어게임도 결국 한 자리에서 끝까지 봤듯이, 이 책도 결국엔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이렇게 의심을 가득 안고 본 책이지만, 다 읽고 나니 얻은 것이 꽤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사업가 마인드", "기업가 정신(Entreprenuership)"이다.

 

기업가 정신

 

이 책을 정말 간단히 일부 요약하자면, "남 밑에서 일하면 천천히 부를 얻게 되고, 내가 아이디어를 얻고 실행해서 사업을 하면 부를 빠르게 얻는다"는 말이다. 

 

생각하면 맞는 말이다. 유명한 백만장자, 억만장자를 보면 월급을 받아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 일론 머스크는 전자상거래 시스템 페이팔을 만들고, 전기차 테슬라를 세우고, 이외에도 각종 사업체를 만들어 세계 1위 부자가 되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삼성의 이병철 모두가 그렇다.

 

길을 걷다가 어떤 빈 상가를 보고 이런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내가 주인이라면?

 

"내가 저 상가 주인이면 무슨 사업을 할까? 레스토랑? 카페? 수집품 가게?"

"이전 가게는 왜 망했을까? 뭐가 문제였을까?"

"내가 사업하면 장사는 잘 될까? 손님은 어떤 사람들일까? 원가는 많이 들까?"

 

이런 카페나 레스토랑 창업을 하는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창업의 방향이 좀 더 명확해지고 규모가 더 커졌다.

 

"내가 모르는 카페같은 분야는 망하기 쉬울 거야. 나만 알고 있는 아이디어는 뭘까? 나는 교육 쪽에서 일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걸 좋아하니 그쪽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내가 교육기관을 차린다면 어떨까?"

"다른 학원보다 내 학원을 더 좋아할 이유가 있을까?"

"이 주변에는 학원에 다니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있나?"

"기존 학원은 뭐가 잘못되었고, 나는 다른 학원보다 어떻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최악의 시나리오는 어떨까? 나는 그 정도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나?"

 

내가 아는 분야를 더 발전시킬 수 있겠다

 

이런 식으로, 좀 더 구체적이고 스케일 큰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책을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제는 또 전기차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전기차 수요는 높아지는데, 전기차를 수리할 수 있는 전문가는 별로 없어서 업계가 난리라고 한다. 전기차를 수리하려면 비싼 장비도 필요하고, 수리공도 특별한 수련과정을 거쳐야 한다. 포르셰의 경우 전기차 수리공은 세 단계 레벨이 있는데, 1레벨은 간단한 정기 점검만 가능하고, 2레벨은 배터리 제거가 가능하며, 3레벨이 되어야만 배터리를 뜯어서 고칠 수 있다고 한다.

 

전기차 수리공이 부족해서 난리!

 

전기차에서 가장 비싼 부품은 배터리이다. 이 배터리를 만지려면 엄청난 수련이 필요하고 값비싼 장비가 필요하니 수리공 몸값도 비쌀 만 하다. 

 

이런 기사를 읽어도 예전같으면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을 것을, 전기차 수리 분야도 결국엔 돈이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물론, 전기차 수리는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 그 장애물을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 부자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 덧붙이고 싶은 것은, 아이디어만으로 절대 부를 이룰 수 없다는 점이다. 바로 당장 실행할 수 있는 행동력이 필요하고,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완벽한 타이밍을 기대한다.
하지만 완벽한 시간이라는 것은 없다.
언젠가는 바로 오늘이다.
오늘은 지금이다.

엠제이 드마코. <부의 추월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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