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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공무원 이야기

3차 부스터샷 백신 맞고 온 후기 - 금강막기 가능하네!

by 밀리멜리 2021.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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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이 우리 팀을 불러놓고 말했다.

 

"여기서 일하는 사람 모두 3차 부스터샷 맞아야 해! 의료인력이니깐 다 의무야."

"난 3차 이미 맞았는데. 맞은 사람?"

"나!"

"나도."

"난 다음주에 맞을 거야."

 

다들 이미 부스터샷을 맞았다고 한다.

 

안그래도 오미크론 확산이 심각하다길래 3차를 맞고 싶어서 크리스마스 휴일에 부스터샷을 예약해 놓았다. 그런데 회사 공지사항을 잘 읽어 보니, "휴일에 백신을 맞거나 근무 중에 백신을 맞으러 가면 보너스가 없지만, 근무시간 전후에 백신을 맞으면 보너스를 지급합니다." 라는 말이 쓰여 있었다.

 

아니? 보너스라고? 그럼 당연히 근무하는 날 맞아야지. 당장 휴일날 예약을 취소하고 바로 오늘 저녁에 백신을 맞기로 했다. 게다가 의료인력이라 예약하지 않아도 바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한다. 

 

내일 좀 아플 게 걱정되긴 하지만, 2차 맞을 때도 별로 아프지 않았고 뭐... 보너스의 힘으로 견뎌내기로 했다. 😅

 

백신 안내 종이

 

백신 맞는 곳

 

컨벤션 센터에서 백신을 맞으면 예약 없이 가도 된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다행히 나는 의무접종자라서 대기줄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가서 백신을 맞을 수 있었다. 대기줄 패스하고 먼저 입장하는 건 공항 비즈니스석이나 퍼스트 클래스에서나 있는 건 줄 알았는데😄 덕분에 경험해 본다. 대기줄 패스 넘 좋아!!

 

컨벤션 센터 내부

2차는 7월 말에 맞았는데, 벌써 5개월이 지났다. 3개월만 지나면 3차를 맞을 수 있다고 한다.

 

내 경우 1차 2차는 화이자를 맞았고, 3차도 화이자를 맞았다. 모더나와 화이자를 교차접종해서 맞으면 더 효과가 좋다는 기사를 읽어서 내심 3차는 모더나를 맞고 싶었는데, 예약 없이 왔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사람이 정말 많았다

 

백신 맞고 15분 기다리다가 나왔다. 나는 2차때에도 별 증상이 없어서 그런지 3차를 맞아도 별 이상이 없다. 조금 몸이 무겁다는 느낌 외에는 아주 말짱하다.

 

몸이 말짱해도 백신 맞은 날은 든든하게 외식을 해야 할 것 같다. 남친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방금 백신 맞았는데, 우리 맛있는 거 먹자."

"뭐? 갑자기 백신 맞았다고?"

"응, 3차. 다들 맞아야 한대서 지금 맞았어. 게다가 일 끝나고 맞으면 보너스도 준대."

"완전 개꿀이네."

"그치!"

 

백신 맞은 날은 외식해야지

쌀국수를 먹으면서도 몸이 무겁고 졸립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 외에는 별 증상이 없다.

 

백신 맞은 지 4시간이 지난 지금도 별 증상이 없고, 주사맞은 팔에 가벼운 근육통만 있다. 아직 금강막기도 가능하다! 3차는 증상도 가볍다는데, 내일 되어봐야 확실히 알겠지만 맞는 말 같다.

 

백신맞고 금강막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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