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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

몬트리올의 겨울 크리스마스 풍경

by 밀리멜리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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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3일, 24일은 크리스마스 공휴일이다. 목금토일 4일의 휴일을 앞두고 설레어서 그런지, 사무실의 하루도 더디게 가는 것 같다. 휴일 전날이니 인사도 달라진다.

 

"봉주! 싸바? (안녕! 오늘 하루 어때요?)"

"당연히 너무 좋을 수밖에 없죠. 내일부터 휴일이잖아요!"

 

보통 때라면 그냥 일상적으로 괜찮다는 대답이 돌아오는데, 사무실 사람들도 다들 들떠서 노래를 부르고 난리다.

 

"하하하, 오늘 내가 노래를 너무 크게 불러서 시끄러웠다면 미안해요."

"괜찮아요, 너무 좋은데요."

 

오전근무만 하는 사람도 많아서, 오후가 되니 정말 조용해졌다. 나는 하루종일 시계만 보다가 다섯시 땡 치자마자 나왔다. 내일 쉬는 날이니 시내 구경을 하고 들어가기로 했다.

 

공사가 많은 몬트리올

 

밖에 나오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넘쳐난다. 군데군데 공사 표지판과 크레인도 보인다. 공사가 많은 것도 몬트리올의 특징이다. 건물도 새로 생겨나고, 리모델링도 많이 한다.

 

무엇보다도 눈이 많이 와서 매번 도로에 자갈과 염화칼슘을 뿌려대니 도로에 자주 구멍이 난다. 그래서인지 항상 도로공사가 많다. 그 공사장의 현장감독과 인부들에 여자가 많이 보이는 것도 몬트리올의 특징이다.

 

조형물 '아이스버그'

이 조형물의 이름은 아이스버그(빙산)이다. 빨강, 파랑, 보라색 조명이 교차해서 빛을 낸다.

 

그런데 왜 이름이 아이스버그지? 궁금해지네.

 

물방울이 똑똑

아이스버그 조형물 안으로 들어서면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음? 빙산이 녹는다는 소리인가?

 

콰르르르

마지막까지 나오면 콰르르르르 하고 빙산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조형물이었구나 😥

 

크리스마스 트리

손이 시려워서 사진을 대충 찍었더니 흔들렸다. 

 

문을 닫은 먹거리 스탠드

좀 더 일찍 왔더라면 먹거리 스탠드도 열려있고 다른 볼거리도 많았을 텐데, 다 일찍 문을 닫았다. 안그래도 오미크론 때문에 확진자가 많아져서 행사들은 다 취소되고 조형물과 트리만 남아있다. 

 

은근 썰렁한 거리

 

원래라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을 텐데, 이 정도면 적은 편이다.

 

휴일 전날인데 이 정도라니!

 

 

데자당스 쇼핑몰

여기서 살다 보면 '데자당스'라는 이름이 많이 보인다. 데자당스 쇼핑몰도 있고, 데자당스 은행도 있고, 사람들 이름 중에서도 데자당스라는 성은 흔한 편이다.

 

예쁜 조명이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데자당스 건물은 크리스마스에 진심이다. 판데믹 전에는 크리스마스 콘서트 무대도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기차도 돌아다녔는데, 그런 행사는 다 취소되었다. 그치만 트리 장식물과 조명만 하더라도 볼거리가 쏠쏠하다.

 

커다란 조명 장식물
빙글빙글 돌아가는 장식물

쇼핑몰에서 살 게 아무것도 없어도 재미있다. 조명도 재미있고, 사람구경도 재미있다. 은근히 2층에서 사람구경하는 사람도 간간히 있다.

 

천장에 닿을 것 같은 분수

실내 분수도 음악에 맞춰 움직인다.

 

예쁜 트리

 

조명과 음악이 나오는 시소

야외에는 이런 시소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게 은근 재밌었다.

 

애들이나 타는 시소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타보니 시소가 길어서 그런지 꽤 높이 올라간다. 재밌구만!!

 

신난다!!

손이 시려워서 금방 집에 돌아왔는데, 집에 오는 길에 또 타고 싶어졌다.

 

"우리 다음에 시소 타러 또 갈까?"

"가자, 가자! 재밌겠다."

 

 

 

몬트리올의 빅 크리스마스 트리 - 비버 호수와 샬레 야경

 

몬트리올의 빅 크리스마스 트리 - 비버 호수와 샬레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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