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가 귀여운 웰시코기와 마주쳤다. 강아지 구경은 언제나 재밌어!
이곳은 비버 호수라고 불리는 곳이다. 야트막한 언덕이 있다.
이런 걸 보니 역시 캐나다는 하키의 나라구나 싶다.
어른들은 하키를 하고, 아이들은 옆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논다.
이 추운 영하의 날씨에 조깅하는 사람들도 많다.
차이나타운에 가서 남친과 함께 샤오롱바오 물만두를 먹기로 했다.
차이나타운은 몬트리올 시내 중심가에 있는데, 건물들이 오래되어 분위기가 좀 다르다.
하지만 말이 차이나타운이지 사실 차이나 스트리트 정도로 작다. 골목 세군데 정도 크기이다.
몬트리올에서 연말연시에도 쉬지 않는 한 곳을 뽑으라면 이곳 차이나타운이다.
편의점도 슈퍼도 쉬는 마당에 차이나타운 식당은 문을 닫지 않아 사람들이 정말 많다.
이곳은 새미 앤 수프 덤플링 (Sammie & Soupe dumpling)이라는 만두집이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대기줄이 길어져, 포장해서 집에 가져가 먹기로 했다.
기다리는 내내 어느 덩치큰 손님이 대기손님 다 들으라는 듯 혼잣말로 소리를 친다.
"몬트리올 최고의 샤오롱바오야!!!"
이 아저씨, 혹시라도 못듣는 사람 있을까봐 영어로 한번, 프랑스어로도 한번 똑같은 말을 소리친다.
그것도 모자랐는지 남친 어깨를 톡톡 치더니 한마디 한다.
"여기선 샤오롱바오를 먹어야 해요. 꼭 먹어봐요. 내가 추천할게."
"고마워요. 우리도 샤오롱바오 주문해서 나오는 거 기다리는 중이에요."
"아주 잘했어요."
아저씨가 엄지를 내보였다. 아저씨... 식당 홍보대사인가??
사실 메뉴는 샤오롱바오(물만두)와 군만두밖에 없다.
집에 가져오니 살짝 식었다. 영하의 날씨는 어쩔 수 없군 ㅠㅠ 렌지에 돌리니 그래도 나름 괜찮다.
맛있긴 한데, 몬트리올 최고의 만두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저씨가 비비고 만두를 안 드셔봐서 그럴 수도... 🤣🤣
하지만 샤오롱바오에서 나오는 육즙은 솔직히 맛있다.
육즙 호로록 호로록 마시는 맛에 샤오롱바오를 먹는다.
샤오롱바오는 괜찮은데, 군만두는 좀 느끼해서 샐러드나 김치가 필요하다.
우리는 집에 있던 양배추를 생으로 잘라 먹었다.
생양배추도 간장소스에 찍어먹으니 의외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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