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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

선물이 도착한 날! 신난다!

by 밀리멜리 2022.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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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는 친구에게서 깜짝 선물을 받았다. 예상치 못했던 소포라서 더 놀랍고 기뻤다.

친구와는 대학교에서 처음 만났다. 비슷한 시기에 나는 캐나다 몬트리올로, 친구는 미국의 워싱턴으로 이사를 와서 같은 시간대에 살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친구로부터 카드를 받곤 했는데, 받을 때마다 '우와, 크리스마스구나!'하고 새삼 느끼게 된다. 

 

짠! 선물왔어요~

 

고마운 마음이 쌓여 나도 이번해엔 꼭 친구에게 카드를 보내야겠다고 다짐했다. 동생과 가족들에게도 보내고 싶어서, 성인이 되고나서 처음으로 카드를 샀다. 손글씨로 카드를 쓰니 전화통화나 메시지하고는 다른 느낌이 든다. 카드마다 행복하고 건강하라고 썼는데, 그냥 인삿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받는 사람의 행복과 건강을 빌게 되었다. 내 카드를 받는 사람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니 말이다.

날 생각하며 소포를 보냈다니 마음이 정말 따뜻해진다.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 주어서 고맙고, 나도 주변 사람들에게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금요일이 정말 좋아진다. 좀 익숙해졌다 생각했던 회사에선 아니나 다를까, 내 덜렁거리는 성격의 실수가 빛을 발한 날이었다. 사무실 열쇠를 잃어버린 줄 알고 혼자서 패닉했기 때문이다....

 

"낸시! 나 만약에 혹시 열쇠 잃어버리면 어떡해야 해?"

"뭐... 어쩔 수 없지. 새 열쇠 요청서 보내고, 잃어버렸다고 말 해야지 뭐."

"아, 제발 사무실 안에 있길! 아무래도 안에 두고 나온 것 같아."

 

그렇게 한참을 여기저기 찾다가 책상 바로 위에 둔 것을 발견했다. 휴, 잃어버린 게 아니었네. 다행이다. 😅

 

"열쇠 찾았어!"

"와우, 그거 진짜 좋은 소식이다. 너 아까는 완전 놀랐던데, 지금은 좋아 죽네. 아드레날린이 훅 돌았다가 도파민이 훅 돌지?!"

"응, 정말 그러네!"

"너 익스트림 스포츠는 필요없겠다! 하하하하하!"

 

낸시의 유머감각은 알아줘야 한다. 사람들이 낸시 주변에서 웃음을 터뜨리는 이유를 이제 알았다.

 

 

퇴근길 하늘이 정말 예뻤다. 금요일에 받은 또다른 선물이다. 퇴근길이 조금씩 더 밝아지니 날이 길어지는 게 실감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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