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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

중동식 샌드위치 가게 - 옴니보어

by 밀리멜리 2022.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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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남친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걸 찾다가 옴니보어라는 샌드위치 가게를 찾았다. 예전에 몬트리올 맛집이라고 SNS에서 본 적이 있는데, 마침 가는 곳에 있어서 눈에 띄었다.

 

옴니보어 샌드위치 가게


옴니보어는 잡식동물이라는 뜻인데, 말 그대로 샌드위치 안에 고기와 채소가 함께 들어가 있다.

메뉴 이름이 지역 이름이라 특이하다. 각 지역의 레시피를 따온 모양이다. 쟈즈(모로코), 베이루트, 로마, 잉카, 타이, 사막, 봄베이... 모르는 말도 많지만 아무튼 특이하다. 

 

메뉴 이름 특이해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베이루트를 골랐다. 소고기와 허머스, 양파와 양배추가 들어갔다고 하니 맛있겠지!

"난 베이루트 먹을래. 넌?"
"난... 닭고기 먹고싶으니 잉카 먹어야지. 너 근데 베이루트 어딘지 알아?"
"어??"

갑작스러운 남친의 지리 질문에 당황했다. 베이루트... 어디서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남친은 지리나 수도 이름, 각 나라 국기를 좋아해서 이런 데 빠삭하다.

나도 예전에는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을 좋아해서 지중해쪽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지중해에서 교역하느라 항구 왔다 갔다 해서 베이루트를 많이 들어봤는데... 너무 오래되어 까먹었다.

 

옛날게임 대항해시대

"어디지? 중동 쪽인건 기억나는데..."
"하하, 레바논의 수도야."

에잇, 그랬군. 베이루트 샌드위치를 먹는 김에 베이루트가 어디 있는지 한번 확인했다. 지중해 동쪽에 있네.

 

특이한 실내장식

정말 인테리어가 예쁘게 되어 있다. 다만 오미크론 확산이 너무 심해서 올해부터 새로 규제가 생겼고, 식당 안에서 먹을 수가 없다. 요새 뉴스를 안 보고 살았더니 통금이 있는 건 알았어도 식당 안에서 먹는 게 다시 금지되었는지 몰랐다.

 

의자가 모두 올려져 있다

조명도 특이하고, 벽에 그려진 무늬도 정말 예쁘다. 

아, 여기서 먹을 수 없다니... 집에 가져가야겠다.

 

화분이 많이 있는 게 특히나 멋있다. 꼼꼼하게 관리하는 모양이다. 

테이블도 특이해

 

주방

음식 조리하는 주방도 잘 보이는 오픈형 키친이라 좋다.

 

샌드위치

맛은 괜찮았다. 다만 여기는 갓 구운 피타빵이 따뜻하고 바삭촉촉한 게 맛있는데, 테이크 아웃해서 집에 가져왔더니 좀 식어서 그 느낌이 사라졌다. 

 

게다가 중동식 샌드위치는 더 맛있는 식당이 있어서... 나중에 리뷰해야겠다.

 

아아, 식당에서 먹을 수 있게 통금 풀리면 다시 와야겠다.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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