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만들어주는 프렌치 토스트를 좋아했다. 원체 달콤하고 부드러운 것을 좋아해서... 프렌치 토스트는 내 입맛에 딱이다.
식빵에 그냥 잼을 발라먹어도 좋고, 야채를 넣어서 샌드위치를 만들면 몸에도 더 건강하다. 하지만 달콤하고 촉촉한 계란물 흠뻑 묻힌 프렌치 토스트는 거절하기 힘들지!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식빵 2개당 계란 하나를 풀고, 우유 조금과 설탕을 넣는다. 나는 설탕 대신에 제로칼로리 스테비아를 넣었다.
계란이 덩어리진 곳이 없도록 잘 섞는다. 이때 계란 노른자와 흰 우유가 섞여서 부드러운 연노랑색이 나오면 기분이 좋다. 빵을 잘 적시고, 적당히 굽는다.
캐나다에 와서 처음으로 스테비아를 사 봤다. 한국에서도 대형 슈퍼나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스테비아는 천연 감미료로, 단맛이 설탕의 300배나 된다고 한다. 스테비아 자체가 너무 달기 때문에, 단맛이 덜한 에리스리톨이라는 감미료와 섞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약간 인공적인 향이 나기도 한다. 코카콜라 제로나 펩시 제로를 마시면 나는 그 향이다. 익숙해지면 괜찮지만 처음 맛봤을 땐 좀 꺼려졌다.
완전 설탕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제로 칼로리이니 좀 마음을 놓게 된다.
그리고 얼그레이 홍차에도 우유와 스테비아를 타서 밀크티를 만들었다.
과일을 곁들이면 특유의 인공적인 향이 없어져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프렌치 토스트와 어울리는 과일은 역시 바나나! 그리고 베리류가 좋다. 딸기도 좋고. 나는 바나나 반개와 먹다 남은 블루베리를 넣었다.
프랑스어로 프렌치 토스트는 '잃어버린 빵(빵 뻬뒤)'이라고 불린다.
오래되어 딱딱해 못 먹는 빵을 먹을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계란물에 적셔 먹으면 부드럽고 맛이 좋기 때문이다. 그치만 잃어버린 빵이라니, 좀 더 좋은 이름이 있을 것 같은데...🤔
퀘벡에서는 프렌치 토스트를 '황금 빵(빵 도레)'이라고 부른다. 좀 거창하긴 하지만 퀘벡 이름이 더 낫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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