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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

영하 20도 날씨에도 야외 테라스는 꽉 찼다

by 밀리멜리 2022.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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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점심을 먹고 잠깐 산책을 나왔다.

 

이제 산책을 습관으로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좀 추워도 바람만 안 불면 나와보기로 했다.

 

고드름 장식

 

이곳은 '플라스 데자(Place des Arts)'라는 곳으로, 한국말로 하면 예술의 전당 비슷한 곳이다.

 

예술공연이나 오페라, 연극 등이 열리는 곳으로 매표소가 바로 앞에 있다.

 

천장에 달린 고드름 조명이 예쁘다.

 

플라스 데자트

장갑 낀 손이 카메라를 가렸다.

 

아마 올해 들어서는 공연이 모두 취소되었지 싶다.

 

공연장 안의 카페만 문을 연 것 같다.

 

날씨가 무척 추운데 (-17도) 그래도 사람들이 꽤나 많이 보인다.

 

체감온도 -24도

이런 날씨에도 산책을 나온 걸 보면 나도 여기 추위에 많이 적응했다.

 

작년에는 밖에 잘 나오지도 않았는데...

 

눈 산 위에서 노는 아이들

길을 치우느라 쌓아놓은 눈산 위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나는 이때쯤 정말 추워져서 집에 들어가야겠다고 슬슬 생각했다.

 

야외 테라스

공연장 옆에 컨테이너 박스로 만든 바가 하나 있는데, 사람이 무척 많았다.

 

코로나 때문에 올해 들어 모든 식당과 바가 닫히고 실내에서 먹을 수 없는데, 이렇게 야외 테라스는 이용할 수 있는 모양이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여기서 뭘 먹는다고?

 

물 한잔도 얼어버릴 것 같다. 안 추워요?

 

하지만 사람들은 즐거워 보인다.

 

자세히 보니, 테이블 양끝에 모닥불 같은 게 있다.

 

조금이라도 따뜻하려나?

 

따뜻할까?

따뜻할까 싶어서 언 손을 녹여보려고 했다.

 

장갑을 껴서 그런지, 열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장갑을 벗고 손을 대어 보았다.

 

하나도 안 따뜻하다!!!

 

자세히 보니 불이 통 안에 갇혀 있다.

 

열기도 안 나오는 게 당연하다.

 

그럼 난로도 그냥 장식이었단 말이네.

 

이 사람들, 이 추운 날씨에 안주도 없이 맥주나 와인만 들이킨다.

 

하긴 음식이 있어도 바로 식을 테지만...

 

야외 테라스가 빈 자리 없이 꽉 찬 게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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