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몬트리올 생활/공무원 이야기

따끈한 펜넬차와 얼음물

by 밀리멜리 2022. 1. 18.

반응형

사무실에 티백 몇 개를 가져와 차를 마셨다. 그 중에 향이 독특해서 잘 마시지 않았던 펜넬을 가져왔다.

펜넬 차

 

한 모금 마셔보니 역시 독특하다. 약간 민트티의 화한 맛도 있고, 향수처럼 달달한 꽃향도 나고, 허브 특유의 상큼하고 쌉쌀한 향도 나고, 미나리 향 비슷한 느낌도 난다.

 

길 없는 숲에 기쁨이 있다 - 바이런

차 티백에 명언이 붙어있어서 한번씩 읽게 된다. 


펜넬 차가 건강에 좋다는 말을 어디선가 읽었다. 티 전문 카페 메뉴에서 읽었나? 아무튼, 허브티도 종류와 효능이 많은데, 펜넬 차는 특히 좋은 효능이 많았다.

이왕 마시는 김에 몸에 어떻게 좋은가 궁금해 찾아보았다.

 

 

 펜넬차의 효능


항염증기능 - 펜넬 씨에 항균, 항바이러스 성분이 들어 있다. 감기 걸릴 것 같을 때 먹으면 면역시스템이 외부균과 싸울 때 도움을 준다.

수면의 질 향상 - 펜넬에는 근육을 이완시키는 성분이 있어 밤에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돕는다.

소화 - 설사, 복부팽만감, 변비, 복통이 있을 때 좋다. 앞서 말했듯, 근육을 이완시키는 성분 덕분에 소화근육이 말랑말랑해져서 장이 잘 운동할 수 있게 돕는다.

입냄새 제거 - 항균 성분 덕분에 입냄새가 사라진다.

항산화 효과 - 펜넬은 항산화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 항산화물질을 섭취하면 신장이나 간에 부담이 줄어들고, 새로운 세포를 생성하며 젊어 보이도록 돕는다.

시력 보호에 좋고 녹내장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출처: https://www.healthline.com/health/fennel-tea#health-benefits

이렇게 효능을 찾아보고 마시니, 코가 상쾌해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든다. 플라시보 효과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알고 마시니 더 좋다.

 

 


오늘의 점심


나는 전기포트에 물을 끓여서 뜨끈한 차를 마시고 따뜻한 물을 챙겨 마시는데, 카를라라는 사람은 커다란 물통에 얼음을 꽉꽉 채워서 마신다. 얼음만으로 물통을 꽉꽉 채우고, 물은 아주 조금 넣는다. 얼음물이 아니라 그냥 얼음을 마시는 수준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추워서 물어봤다.

"이렇게 추운 날에 얼음물을 마셔요?"
"오! 쟤 저러는 거 하루 이틀이 아냐. 그 물통에 얼음이 다 들어가니?"

 

목소리 걸걸한 크리스틴도 신기하다는 듯 거들었다. 카를라는 머리를 뒤로 꽉 묶고 인상을 쓰며 말했다.


"잘 채우면 다 들어가죠."`

하고 뚜껑에 달린 빨대로 얼음을 정리하더니 끝내 뚜껑을 닫았다.

"그렇게 찬 물을 마시니 네 오줌은 정말 깨끗할 거야. 투명한 색이겠어."

크리스틴의 말이 웃겨서 나는 크크크 웃었는데, 카를라는 엄숙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오, 당연하죠. 매우 중요해요, 매우 중요해." 

 

눈폭풍이 온 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