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몬트리올 생활/공무원 이야기

떼아와 함께한 커피 타임과 오페라 케이크

by 밀리멜리 2022. 4. 26.

반응형

오늘은 회사 카페테리아에서 케익을 사 왔다. 

오페라 케이크라는 이름인데...

 

디카페인 커피와 오페라케이크


새롭게 알게 된 옆 사무실의 떼아라는 동료와 마주쳐서 처음으로 일 관련 이야기가 아닌 사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난 커피가 꼭 필요해. 이 컵에 글자 보여?"

 

떼아가 들고 있는 컵에는 '나는 명언은 필요 없다. 오직 커피만 필요하다.'라고 적혀 있었다.

 

떼아의 텀블러

"나도 완전 공감이야. 커피 요즘에 줄이려고 하는데... 진짜 힘들어."

"아, 나는 절대 못 줄여, 커피는."

"그치? 나도 힘들지만 디카페인으로 버티려고."

"나도 커피 마실 거야. 일 좀만 처리하고 이따가 우리 같이 카페테리아 갈래?"

"좋지!"

 

이렇게 먼저 다가와주는 사람이 있으니 정말 고맙다. 커피 한 잔이 공감대를 만들어주니 다행이다.

 

30분 정도 지나자 떼아가 내 사무실로 왔다.

 

"살류! 커피 마시러 갈래?"

"아, 좋아! 지금 가자!"

 

'살류'라는 말은 안녕! 이라는 가벼운 인사다. 떼아가 길을 안내해줬는데, 우리 사무실에서 카페테리아까지 가는 새로운 길을 알려주었다. 새 사무실은 병원 건물이어서, 길이 정말 미로같다. 

 

"나는 커피랑 케이크 먹어보려고."

"음, 케이크 나쁘지 않지. 난 모카치노 먹을 거야. 난 맨날 이것만 먹어."

"모카치노도 있어? 어떻게 사먹어?"

"간단해, 이 기계 버튼만 누르면 돼."

 

떼아가 커피기계에서 모카치노 버튼을 누른다. 오호! 

 

오늘은 디카페인 커피지만 나중엔 나도 저걸 먹어보겠어 😋

 


돌아오는 길에 떼아는 꽤 많은 업무 팁을 알려주었다. 떼아는 업무에 능숙하기도 하고, 특히 목소리 톤이 부드럽다. 이메일도 부드러운 느낌이다. 나도 저렇게 프랑스어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 오늘도 이해하지 못한 말이 너무나 많았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사무실로 돌아와서 케이크를 맛볼 시간!

 

맨 위쪽 갈색 코팅이 초콜릿인 줄 알았는데, 초콜릿보다는 약간 밤맛(?)이 난다. 뭐지?

아무튼 티라미수 비슷한 케이크인 줄 알았는데, 밤케이크를 먹는 느낌이다.

 

이런 달다구리 간식이 소소한 행복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