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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두번째 반려식물 - 다육이 이름을 모르겠어요

by 밀리멜리 2022.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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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식물 한 마리를 더 데려왔다.

 

새로운 다육이

사실은 별 생각 없이 시내를 지나치다가 꽃집 앞에서 구경을 했는데, 화분이 야외에 나와있는 게 정말 예뻐서 나도 모르게 구입했다.

 

꽃집

이 꽃집은 시내 한복판에 있는 교회 앞에 설치된 간이 컨테이너 같은 건물이다. 화분 진열도 예쁘게 잘 해놔서인지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하나씩 살펴보곤 한다. 나도 한참을 구경하다가 하나 집어왔다.

 

다육이 코너

이렇게 여러 종류가 옹기종기 모여있으니 정말 예쁘다. 버블이를 키우고 나서 나도 다육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다.

 

크라슐라

뭘 하나 고를까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남은 후보는 크라슐라였다. 잎이 꽃처럼 피어나서 정말 예쁘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크라슐라는 돌나물 종류라고 한다. 아니, 봄철에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그 돌나물?

 

이거 존맛탱인데요

돌나물 하니 잘 삶은 오징어에 초고추장 찍어먹는 게 생각난다. 갑자기 먹고싶어지는데, 돌나물도 화분에 키울 수 있나?? 

 

하지만 결국 선택한 것은 이 녀석이다. 이유는 초록색이 이뻐서...! 그리고 길쭉길쭉한 잎도 예쁘다. 🌿

 

이걸 들고 주인에게 가니 종이봉투에 싸 준다. 어떤 종류인지 궁금해서 주인에게 물어봤다.

 

"이거 이름이 뭐예요?"

"이름 없어요. 그냥 다육식물(서큘런트)이에요."

"이름이 없다고요?"

 

난 약간 벙찐 표정을 지었다. 🙄

 

"원래 다육식물 중에는 이름 없는 식물들이 많아요. 그냥 1~2주에 한번 물 주면 되요. 햇빛 있으나 없으나 잘 자라고요."

"네..."

 

조금 실망하며 돌아왔지만, 그래도 설마 이름이 없을까 싶다. 

 

내가 이름을 찾고 말겠어!

 

페페로미아 호프, 버블이

이전에 데려온 다육식물, 페페로미아 호프인 버블이는 잘 크고 있다. 꽃집 주인이 굉장히 천천히 자란다고 해서 기대를 안했는데, 은근히 줄기가 쑥쑥 자라고 잎도 커지고, 새싹도 나고 있다.

 

버블이 옆에 자리한 새 다육이


그런데 버블이는 조금 공간이 모자란 모양이다. 이파리가 서로 겹치더니 얇은 이파리가 살살 구겨지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분갈이 하는 법을 배우고, 필요한 용품도 사야겠다.

새 다육이에게 이름을 지어주기로 했다. 이전에 버블이라는 좋은 이름을 붙여준 남친에게 또 부탁했다.

 

"얘 이름 지어주라."

"왜 나만 짓냐? 니가 지어."

"이전에 잘 지어줬잖아. 버블이."

"음, 그럼... 니들이 어때?"

"오, 그거 왕좌의 게임에 나온 아리아 검 이름 아냐?"

드라마 왕좌의 게임, '니들'을 들고 있는 아리아

아무튼 니들이라는 이름도 마음에 든다. 잘 키워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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