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화분을 하나 들였다.
왜 자꾸 식물이 사고 싶은지 모르겠다. 잘 키워야 할텐데!!
하지만 이번에는 어쩔 수 없었다. 점심시간, 주변을 산책하다가 어떤 슈퍼를 하나 발견했다. 밖에 쓰인 글에 '화분 3.99달러부터 시작'이라는 문구를 보고 그냥 뭐에 홀린 것마냥 들어갔다.
지난번 산 다육식물이 아주 쪼끄매도 10달러가 넘는데, 3.99달러부터 시작이라고??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식물 이름을 모르기 때문에, 건강해 보이는 걸로 고르기로 했다. 내가 뭘 알아야지 ㅋㅋㅋ
화분 코너 중 맘에 드는 것을 하나 들고 왔다.
이름을 물어봐야지...
"이거 살게요. 이거 이름이 뭐예요?"
"흠, 잠시만요."
하더니 점원이 휴대폰으로 식물을 찰칵 찍는다. 그리고는 휴대폰 화면을 옆에 두고 영수증 종이에 식물 이름을 적어준다.
그대로 구글에 검색했더니 한글로는 홍콩야자란다!
우산처럼 생겨서 우산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중요한 정보! 홍콩야자는 나사에서 선정한 공기정화식물 23위라고 한다!! 오, 공기정화 좋아 💚🍃💨
그런데 그냥 찍기만 하면 식물 이름이 나오는 앱이 신기해서 또 물어봤다.
"그거 앱이예요? 식물 이름 알 수 있나요?"
"네, 픽쳐디스라는 앱이에요."
"오, 좀 찍어갈게요. 고마워요."
이 앱이 있으면 며칠 전 사온 다육식물 니들이의 품종을 알 수 있겠다 싶어서 찍어왔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굳이 이 앱을 깔지 않아도 식물의 이름을 알 수 있는 앱이 이미 깔려 있었다.
바로 구글렌즈...! 왜 이걸 찍어볼 생각을 안했지? 아무튼 스태프 덕분에 생각나 다행이다.
으아니, 이렇게 쉬운 방법이 있었다니...!
각도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긴 하지만, 검색 결과 중 제일 비슷한 걸 찾아보니 니들이는 '페페로미아 페레이래'라는 종이다. 검색 결과가 거의 없어서, 이 종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 그래도 비슷한 걸 찾은 게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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