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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 컬쳐에서는 꽤나 오랫동안 웃긴 밈으로 자리잡은 모양이지만, 나는 오늘 레스팅 비치 페이스(Resting Bitch Face)라는 것에 대해 처음으로 들었다. 레스팅 비치 페이스란, 본인은 멍하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엔 화나거나 아니꼬운 표정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뜻한다.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나 안나 켄드릭이 이 밈에 많이 등장한다. 이 표정이 뭔가 무서워 보이고, 짜증이 났나? 싶은 얼굴이지만, 실제로 본인은 그냥 점심메뉴가 무엇일까 등을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웃긴 포인트이다.
실제로 내 친구도 이런 표정을 갖고 있어, 화가 났나 싶지만 대화 톤은 평소와 다름없이 즐거운 것을 듣고 안심하게 된다. 종종 이런 밈 때문에 '웃지 않고 있으면 다 화난 것처럼 보이냐'며, 실생활에서 자신은 아무렇지 않은데 화났냐는 말을 들어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정말 이 밈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정말 웃긴 짤도 있다. 모나리자의 표정을 보면, 약간은 그런 비웃는 표정이 담겨 있는 듯도 하다.
이 귀여운 강아지 짤로 마무리한다. 얘는 화났다기보단 좀 억울해보이는 얼굴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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