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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공무원 이야기

새로 옮긴 사무실이 엄청 좋다

by 밀리멜리 2022.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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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을 옮겼다. 일을 시작한 6개월 전부터 지금까지 사무실을 3번이나 옮겼다.

 

이 사무실은 정말 쾌적하고 좋다. 넓은 책상에, 듀얼 모니터에, 창문밖 뷰도 좋고, 사무실 자체도 엄청 넓다. 여기는 비어있던 곳인데, 새로 생긴 직책이라 컴퓨터와 책상을 새로 들여왔다. 

 

퀘벡 공무원 사회가 정말 수평적이라는 걸 깨달은 것이 바로 이 사무실이다. 이사왔을 땐 사무실이 다 비슷비슷해 보였는데, 책상과 컴퓨터를 설치해 주는 건 랜덤이다보니 비서인 내가 임원보다 더 좋은 사무실을 갖게 되었다. 😆 왜 내가 이렇게 좋은 사무실을 갖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알게 뭐야, 나만 좋군!

사무실 넘 좋네용

이 사무실에서 일을 하니 더 잘되는 느낌이다. 

 

점심시간에 마리-크리스틴과 쟝의 대화에서 재미있는 표현을 배웠다. 오늘 배운 표현은 '일이 케찹이야(l'affaire est ketchup)!'라는 표현이다. 무슨 대화였는지 못알아듣다가 "꼐쪕!"이라는 말을 듣고 갑자기 뭐가 케찹이라는 거야 해서 물어봤다.

 

"뭐라고 했어? 뭐가 케찹이라고?"

"아, 일이 케찹이라고. 일이 끝나가고 있고, 잘 되어간다는 뜻이야. 퀘벡 표현이야."

"오... 재밌다. 근데 왜 케찹이라고 해?"

 

일이 케찹이야~

"음... 좋은 질문이야. 나도 몰라. 왜 그럴까?"

"요리 다 끝나고 케찹을 뿌리니까 그런 거 아닐까?"

"오, 그거 일리 있네."

 

퀘벡에서는 케찹을 [께쩝]이라고 발음하는데, 아마 이 발음을 들으면 퀘벡 프랑스어가 어떤 느낌인지 좀 알 수 있을 것 같다. 

 

께쩝~ 잘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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