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아, 파니, 크리스틴, 쟝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배를 채우고 나니 모두들 졸려 했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그런가...
"너무 졸리다..."
"나도. 커피 마셨는데도 그래."
"우리 사무실에 침대 하나씩 있으면 좋겠다!"
"하하하, 그거 너무 럭셔리한 거 아냐?"
떼아가 갑자기 핸드폰을 찾더니 뭔가를 보여주었다.
"침대는 아니더라도 쉴 수 있는 공간은 있어!"
"뭔데?"
"안락의자에서 편히 쉬고, 루미노테라피(빛 치료)도 받을 수 있대."
떼아가 보여주는 화면을 보니, 작은 박스 안에 안락의자가 들어있는 박스처럼 생긴 공간이 있었다. 예약을 하면 25분간 쉬고 낮잠을 자거나, 명상을 할 수 있다.
"예약하고 가볼래?"
"음.. 너 가면 나도 가볼게."
"그래, 같이 가보자. 오, 이런. 한 사람밖에 안 된다는데? 나는 3시에 예약했거든."
"그래? 그럼 가보고 좋은지 말해줘!"
라고 말했지만 막상 3시가 되자 떼아는 바빠져서 예약을 취소했다. 그리고 나에게 한번 가보라며 시간을 넘겼다. 나는 마무리할 일이 조금 더 있지만...
그래도 해볼까? 떼아를 따라 예약을 했다.
3시가 되고, 이 휴식박스가 있다는 곳으로 찾아갔는데...
길을 잃었다! 😫
여기서 어리버리하고 있었는데 어떤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어, 봉주...!"
"이쪽으로 가세요."
내가 봉주르 한마디만 했는데 내가 길 잃었다는 걸 알았는지 바로 나가는 곳을 알려줬다. 😂
결국 찾은 휴식공간!
예약하고 나면 비밀번호가 뜬다. 누르고 들어가면...
큰 안락의자가 있다. 들어가서 문을 닫으니 어둑어둑하고 좋다.
문을 닫고 의자에 앉으니 띠링 하고 의자 옆 화면이 켜졌다.
음악이나 명상, 낮잠 등을 고를 수 있다. 그런데 루미노테라피(빛치료)는 대체 뭐지...?
나는 여러 메뉴 중에 명상을 선택했다. 25분간 명상 휴식이라...
처음에는 좀 불안했다.
25분 휴식시간동안 누군가 날 찾을까 봐, 다른 일이 또 들어올까봐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 눈을 떴다 감았다 했다.
스피커에서 부드러운 음악소리와 함께 숨을 들이쉬고 내쉬라는 안내가 나왔다.
10분 정도 지나니 정말 마음이 편해지고 좋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오...! 이거 너무 좋은데! 복지 좋다잉...
의자도 등받이를 내리고 발받침을 올려서 누워서 낮잠을 잘 수 있다.
푹 쉬고 나니 졸음이 좀 가셨다.
솔직히 쉬면서 좀 불안했는데, 박스 앞에 적힌 문구, '쉴 자격이 있다'는 말을 읽고 나니 더 마음이 놓인다.
정말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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