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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빛 꽃구경 도시 산책

by 밀리멜리 202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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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패닉이 오거나 마음이 불안하고 걱정될 때, 잠깐 그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서 지금 이곳, 그 순간을 즐기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깊게 심호흡을 하거나, 차를 마시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아름다운 것을 바라보는 등 일상적인 행동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레인보우 그라운딩' (Rainbow grounding) 이라는 테크닉은 꽤 효과가 좋다. 

 

레인보우는 무지개, 그라운딩은 지금 순간에 집중한다는 의미이다.

 

방법은 쉽다. 

 

주변을 둘러보고, 빨주노초파남보 색깔을 찾아 하나씩 이름을 말해보는 것이다.

레인보우 그라운딩: 일상에서 빨주노초파남보 찾기

나는 보통 출근길 버스 안에서 레인보우 그라운딩 테크닉을 쓴다. 집에서 있을 땐 실컷 편하게 한국어를 쓰다가 출근 시간이 되면 뇌를 프랑스어 모드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좀 긴장이 된다. 그럴 땐 주변을 잠시 둘러보며 마음을 가라앉힌다. 버스 안의 하차벨이 빨간색, 앞사람이 입은 티셔츠가 주황색, 버스 안전바가 노란색...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여름이 되어 저녁산책을 하니, 주변 꽃들이 무지개색으로 활짝 피어서 레인보우 그라운딩이 정말 쉬웠다!

 

빨간색 꽃

이곳은 럭셔리한 테라스 바 입구이다.

 

저녁 조명으로 꾸며진 테라스에 심긴 꽃이 너무 예쁘다.  

 

주황색 해바라기

해바라기는 정말 해바라기라는 말 답게, 저녁엔 이쪽을 향했다가 아침에 와서 보면 반대쪽을 향하고 있다.

 

프랑스어로 해바라기는 뚷는솔(Tournesol), '태양을 돈다'는 뜻이다. 비슷한 뜻이지만 해바라기라는 어감이 더 예쁘다.

 

그런데 해바라기 색깔이 어쩜 이렇게 진할까?

 

오렌지 릴리

나리꽃도 예쁘다.

 

얘도 주황/노랑색!

노랑꽃

이름 모를 꽃들이다. 일부러 벌과 나비가 모여서 수분할 수 있도록 여러 꽃을 한 화단에 심었다고 한다.

 

또다른 노란색 꽃!

 

색깔이 샛노란 게 정말 예쁘다.

개미 포착!
예쁜 노란색

오... 내 핸드폰 사진 잘 나오는 거 같아 뿌듯!

 

올리브그린

초록색이야 쉽다. 널린 게 초록이니까!

 

그런데 이 나뭇잎의 초록색이 마치 꽃처럼 예쁘다.

 

파랑꽃

이 꽃의 파란색이 너무 예뻐서 한참 쳐다봤다.

이 파랑색 정말 예뻐
흐드러지게 피었다

그런데 색깔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꽃 이름이 뭘까?

 

구글 렌즈로 찾아보니 이 파란 꽃의 이름은 델피니움이라고 한다.

 

'제비고깔'이라는 한국 이름도 있다.

색이 변하는 꽃

이 꽃은 정말 신기한 게, 원래는 연보라색이었다가 시들면서 파란색으로 변한다.

 

이거 뭐야... 신기해!

연보라색
찾았다 보라색 꽃

진한 보라색 큰 꽃송이 속에 작은 흰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꽃 속의 꽃이라니...

예쁘다
핑크 릴리
꽃술이 길다란 핑크색 꽃
종이접기로 만든 것 같은 귀여운 꽃

진한 남색 꽃은 찾기 어려웠지만 나름 다 찾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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