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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한국어수업

제 2 언어를 잘 구사하려면? 이중언어 아이의 스트레스 극복법

by 밀리멜리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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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태어난 한국 아이들은 이중언어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다섯 살 이후 공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관심을 가지고, 세계 문화 역사 종교 차이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된다.

 

언어를 두 개 이상 배우는 아이가 정체성을 잘 발달시키려면 다음과 같은 것이 중요하다.

 

 

 정서적 안정감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려면 정서적 안정감, 건강한 사회정서 발달이 중요하다. 부모와 관계가 안정적으로 애착관계가 형성되면 다른 사람과 관계를 잘 맺고 상호작용을 잘 한다. 

 

이를 위해 학교에 갈 나이가 되기 전까지 공부보다는 아이가 감정을 잘 표현하고, 적절하게 관리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정서적인 뇌는 7세 이전에 먼저 성숙되기 때문이다. 사회적인 정서가 발달되는 시기는 3~5세이다. 이때 사회정서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학교 생활에 적응이 어렵지만, 사회정서발달이 잘 이루어지면 어른이 되어서도 사회에 잘 적응하고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 정서가 잘 발달한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1) 자기 인식, 자기 이해 :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자신의 가치를 이해하는 능력

2) 자기 통제, 자기 관리 : 어떤 목표를 위해서 자신의 감정, 행동, 생각 등을 잘 조절하는 능력

3) 사회적 인식 공감 능력: 다른 사람의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

4) 관계유지 기술: 의사소통, 상호작용, 협력, 협상, 도움 등 다른 사람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능력

5) 책임감 있는 의사 결정: 개인적/사회적 결정을 할 때 윤리적이고 건설적인 최선의 선택을 하는 능력

 

 

 

 이중언어 구사의 긍정적 영향

 

제 2 언어를 잘 하려면 우선 모국어의 습득이 중요하다. 모국어를 잘하면 외국어도 잘하게 되고, 외국어가 발달하면서 모국어도 더 발달한다.

 

이중언어 환경의 아이들은 

 

- 창의적이고 유연한 인지능력을 가진다

- 어휘력이 풍부하다

- 기억력과 주의집중력이 뛰어나다

-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나다

- 뇌신경이 더 활발하게 활동한다.

 

 

 이중언어 구사의 부작용

 

이중언어 스트레스는 다양한 문제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

 

- 유치원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

- 언어발달이 더디면 깨물기도 한다

- 한국말만 하려고 한다

- 한국말 하기를 거부한다

 

이중언어 환경에서는 아이가 서운하거나 억울한 일이 생겨도 잘 표현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선생님 또한 원인을 모르니 중재해 줄 수 없다.  이런 고민을 잘 들어주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에이 괜찮아, 시간 지나면 해결돼." 이런 식으로 그냥 넘기면 아이가 의기소침해지고, 부모에 대한 불신이 생겨 입을 닫을 수 있다. 이럴 땐 제 2언어 뿐 아니라 모국어 습득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아동청소년의 경우, 대체로 2~3년 안에는 언어습득을 한다. 2~3년이 지났음에도 제 2언어를 습득하지 못하고 불안감/주의산만/반항 등과 같은 행동을 보이면 과도한 언어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닌가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이중언어 습득 문제가 방치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 미디어 중독

- 우울증, 불안장애, 학교생활 부적응

- 반항적 행동, 컴퓨터/게임 중독

- 정서 및 행동장애

 

만일 별다른 문제가 보이지 않는데도 제 2언어 습득에 문제가 있을 경우, 소리에 대한 단기기억 능력이나 신경발달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이때는 언어에 관련된 뇌기능과 관련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과 평가가 필요하다.

 

 

 

 한국어를 말하기 싫어한다면?

 

- 친구들이 자신의 모국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여길 수 있다.

- 친구들이 자신의 모국을 잘 모르면 부끄럽다고 여길 수 있다.

- 스스로 모국어 구사가 유창하지 않다고 생각해 한국말 하기를 거부한다.

 

이럴 때 다중언어 구사에 긍정적인 인식이 필요하다.

 

- 두 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특별한 능력임을 깨닫게 해 준다.

- 자부심을 느끼도록 꾸준한 노력에 칭찬해준다.

- 모국의 문화/역사/모국어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해 준다.

- 학교에서 제 2 외국어를 가르치는 이유, 세계 문화역사를 가르치는 이유, 국제 무역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해 준다.

 

ex. "엄마, 왜 아이들이 한국을 모르지?"하고 속상해 할 때, 교수님은 "그럼 네가 아이들에게 한국을 소개해 봐." 라고 조언했다. 그 뒤로 아이는 학기 초마다 15분 정도의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되었다. 이후로 아이가 밝아지고 자신감이 생겼다.

 

 

 어휘력과 표현력 키우는 방법

 

1. 어려서부터 꾸준히 모국어로 상호작용한다.

2. 한국아이들과 놀이를 한다.

3. 감정표현에 관심을 갖는다. (기분이나 마음을 표현하는 감정단어)

 ex. 기쁨을 나타내는 단어도 "감동적이야" "든든해" "만족스러워" "설레" "홀가분하다", 슬픔을 나타내는 단어도 "서러워" "속상해" "실망했어" "우울해", 화도 "짜증나" "억울해" "지긋지긋해" 등의 다양한 표현을 알려준다.

4. 한국어 책을 읽어준다.

5. 책 내용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을 이끌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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