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탭을 구매하고 나서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이라는 앱을 깔고 혼자 낙서를 해보았다. 이거 너무 재밌는 거 아냐? 색깔 찍어보고, 브러시 바꿔보고... 한번 잡으면 두시간 넘게 푹 빠져서 낙서를 했다. 새로운 IT 기기를 사는 맛이 이거지! 너무 재밌어!
아래 그림들은 갤럭시 탭 S6 Lite의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을 이용해 유튜브 강좌를 보고 따라 그린 그림이다.
첫 그림을 올리려니 너무 어색하지만, 여러 브러시를 만져보는 것이 신기했다. 난생 처음 그림에 사인도 해보고...ㅋㅋㅋ
두번째 그린 그림이다. 달이나 모닥불이 빛나는 느낌을 표현할 수 있어서 신기하다. 브러시로 찍어 간단하게 구름 그리기도 편하다. 하지만 색감 맞추기가 역시 어렵구나.
어제 그린 도시 야경 그림이다. 아직 많이 어색하지만, 네온 느낌을 표현하는 게 너무 좋다. 물 그림자 비치는 것을 그리는 것도 재밌고..! 한번 잡으면 푹 빠지게 된다.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앱은 꽤나 오래된 앱이고, 이전에는 유료였던 것이 최근 무료로 전환되었다고 한다. 오예! 무료 좋아! 그런데도 앱 자체가 업데이트가 많이 되는 편이다. 업데이트가 자주 된다는 것은 앱 관리가 잘 된다는 뜻이니 좋기도 하지만, UI가 너무 자주 바뀌어서 2,3년 전 만들어진 강좌는 따라하기가 힘들었다.
나처럼 디지털 드로잉에 초보인데,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앱 강좌를 찾는다면 최소 2019년 이후에 만들어진 강좌를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3년전 강좌를 따라했다가, UI가 너무 달라서 포기했다.
어려서 컴퓨터를 처음 만졌을 때, 윈도우에 기본으로 설치된 그림판을 가지고 놀았던 생각이 난다. 아무거나 낙서하고, 연필툴을 써보고, 붓도 써보고... 스케치에다 채색하려고 페인트툴 사용하다가 배경까지 다 채색되었던 기억들... 내 인생 최초의 디지털 드로잉은 윈도우에 깔린 그림판이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때였던가. 수업에 컴퓨터 시간이 따로 있어서 그림판 사용하는 법이 교과과정으로 있었다. 그렇게 먼 옛날도 아닌 것 같은데^^; 지금 코딩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들으면, 그림판처럼 간단한 것도 수업에서 배우냐고 놀랄 것 같다.
2021년부터는 교과과정에 AI가 포함된다는데, 어떤 걸 배울 지 정말 궁금하다. 파이썬 같은 걸 배우려나? 난 그게 뭔지도 모르는데. 세상은 정말 변화하고 있나 보다. 내가 어릴 때 학교에서 컴퓨터를 배운다는 말을 했을 때, 어른들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반대로, 미래 사람들은 내 블로그를 보고, '학교에서 AI 배우는 게 당연한거지, 저 사람은 왜 이걸 신기해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티스토리 IT 블로그를 보면 파이썬 카테고리는 꼭 하나씩 있던데, 나도 배워놔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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