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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공무원 이야기

초콜릿과 겨울 스포츠

by 밀리멜리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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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계속 어디선가 초콜릿이 들어온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축하의 의미로 다들 초콜릿을 건네는 것 같다. 

이미 서너 개 정도는 주워먹었는데, 그래도 달다구리가 아직도 남았다. 대빵 상사인 나탈리가 큰 초콜릿 상자를 주었고, 쿰바도 파티라며 초콜릿을 고르라고 해서 바로 먹었고, 노조에서도 사무실을 돌면서 산타 모자를 쓴 직원이 초콜릿을 나눠주었다.

 


"우와, 단 거 진짜 많다. 너무 자주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어."
"잘 숨겨놓고 조금씩 먹으면 되지! 까셰뜨(Cachette)에 놓고!"
"까셰뜨? 까셰뜨가 뭐야?"
"물건 숨겨두는 걸 까셰뜨라고 해."
"아하-, 그렇구나."
"그래도 운동을 하니 다행이야. 월요일에 스피닝 어땠어?"

요즘엔 동료들과 스포츠를 자주 한다. 매주 월요일엔 스피닝, 수요일엔 배드민턴 하는 식이다.

 

배드민턴과 스피닝을 한 지 벌써 5주가 되었네! 한 세션이 끝났는데, 1월에도 연장해서 계속 스피닝을 듣기로 했다.

 

스피닝 룸

 

모두 프랑스가 준비한 스포츠 모임이다. 그런 프랑스가 또 하나 아이디어를 냈다.


"그래도 말이지, 겨울 스포츠 없는 겨울은 너무 심심해. 그러니까 우리 다같이 스키 타는 거 어때?"
"스키?"
"굳이 스키장 가지 않더라도, 요 앞 공원에서 스키탈 수 있어. 스키 드퐁이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크로스 컨트리 스키야."
"오, 공원에서?! 그럼 장비는 어떡해?"
"근처에 빌릴 만한 데가 있을 거야. 빌리는 곳은 많으니까 걱정하지 마. 어때?"
"으음... 그래, 새로운 것도 해봐야겠지? 재밌겠다."
"겨울이 6개월이나 되는데, 겨울 스포츠 없이 지내는 건 말도 안 돼! 게다가 우리 애들은 요즘 나랑 안 가려고 하고."
"좋아, 좋은데 넘어지는 게 좀 무서워."
"눈이 푹신해서 넘어져도 괜찮아! 아마 모두 넘어질 텐데, 옆으로 이렇게 넘어질 거야. 사실 넘어지는 것보다 일어나는 게 더 어렵지. 스노우 팬츠 입으면 넘어져도 괜찮아."
"그래, 그럼 해 보자."
"좋아, 요즘은 날이 너무 따뜻하니까 눈이 금방 녹아. 새해 지나고, 1월이면 영하 20도가 될 테니까 너무 춥고... 영하 10도쯤만 되어도 밖에서 놀기 좋은데. 2월쯤? 그때로 잡아보자."


이렇게 공원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처음으로 접해보는 건가?!

 

 

크로스컨트리 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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