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직전의 퇴근길! 이미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치킨...."이 떠오른다. 배가 그렇게 고픈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머릿속에 떠오르는 음식 ㅋㅋㅋ 🍗
오늘 집에 치킨을 사가서 찬이랑 나눠먹으면 참 맛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말엔 치킨이지.
그 생각이 들자마자 버스에서 내리고, 치킨집까지 걸어갔다. 눈보라가 좀 세긴 하지만 걸어갈 만 하다.
지나가다가 본 예쁜 초콜릿 가게, 레 쇼콜라 드 끌로에!
여름에 이곳에서 초코 아이스크림을 사먹어 본 적 있다. 어떻게 아이스크림과 초콜릿만 팔면서 가게 유지가 되나, 같은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외관이 예쁘니까 손님도 많겠지 뭐.
아기자기한 카페와 식당이 많이 보이는 곳이다.
조명 장식과 눈 쌓인 가게 간판이 잘 어울린다.
이렇게 눈이 많이 쌓인 날이면 아이들은 부모님께 썰매를 맡기고 드러눕는다. 앞에 가는 이 아이도 드러누웠다가 미끄러져서 썰매에서 떨어졌다. 굴하지 않고 꿋꿋히 엎드려 탄다. 😆
스쳐가는 썰매 둘...
"엎드려서 타다니... 쩌는데?"
보통 플라스틱 썰매를 타는데, 이 아이의 썰매는 나무로 직접 만든 것 같다.
생각해보니 이 주변에 목재로 가구나 필요한 용품을 만드는 아뜰리에가 꽤 많다. 나도 언젠가 뭐 만들어 봐야지.
치킨집에 들어가서 치킨을 사고 나왔다. 원래라면 10분~20분 줄 서서 기다리는 건 기본인데, 오늘 날씨가 험하다 보니 내 앞에 아무도 없었다! 룰루랄라 나오는 길 ㅋㅋㅋ 정신없이 챙기느라 치킨집 사진은 없다.
가방에 뜨끈한 치킨을 넣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장갑을 끼고 핸드폰으로 사진 찍으니 자꾸 흔들린다. 집으로 가는 길을 확인하려고 구글지도를 키고 보고 있으려니까 어떤 아저씨가 "아땅시옹! (Attention, 조심해요!)"하고 주의를 준다.
정말 조심하라는 말이었을까, 아니면 비키라는 말이었을까? 지금 생각하니 잘 모르겠는데... 그때는 그냥 나도 모르게 자동적으로 "메흐씨! (Merci, 고마워요!)" 라고 대답했다.
뭐, 고맙다는 말이 자동으로 나오는 건 좋은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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