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을 걷다가 까만고양이를 만났다. 목걸이에 이름표가 달린 걸 봐선 바로 이 집 고양이인가 보다. 사람 손을 많이 탔는지 계단에 가만히 앉아서 피하지도 않고 있길래 다가가 보았다.
코앞에 손을 갖다대니 고양이가 내 손가락을 핥았다.
우와!
낯 가리지도 않네.
그러더니 자기 뒤통수를 내 손에 자꾸 부빈다. 쓰다듬어 달라는 뜻인가 해서 쓰다듬었더니 가만히 있는다.
와, 이렇게 애교많은 고양이를 길에서 만나다니 운이 좋구만.
고양이를 쓰다듬고 나니까 뭔가 언짢았던 마음이 갑자기 사르르 녹아내렸다.
날씨 좋---다!
날이 따뜻해지니 카페랑 레스토랑은 테라스 공사하느라 바쁘다.
플로리스트 샵이 활짝 열려 있길래 들어가서 구경했다.
아, 선인장도 하나 사고 싶다! 있는 것도 잘 키워야 하는데...
귀여운 선인장 하나 들일까?
구경하는데 이 집은 다른 곳보다 화분이 좀 비싼 것 같다. 좀 더 건강한가...??
애완동물 있는 집에서도 키울 수 있는 화분들. 고양이 그려놓은 게 귀엽다.
어! 그런데 이 앞에 있는 작은 화분, 내가 작년에 산 화분이랑 같은 종이다.
페페로미아 호프라고 되어 있어!
그런데 어째 내가 키우는 거랑 좀 다르구만...😂 원래 이렇게 튼튼한 식물인가?
버블이라고 이름을 지은 내 페페로미아 호프는...
이렇게 자랐다.
햇빛이 안 들어서 그런가 좀 시들한 느낌이다. 플로리스트 샵에서 파는 거보다 잎도 말랑말랑하다.
하... 그래도 안 죽인 게 어디야. 버블아 힘내...😮
따뜻해졌지만 앞으로 한두번 정도 추울 거라고 한다.
그러고 나면 벌써 여름이 오는 건가 싶다. 봄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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