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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공무원 이야기

한 해를 마무리하는 6월

by 밀리멜리 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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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12월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지만, 몬트리올에서는 보통 6월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왜 그럴까 생각해 봤는데, 캐나다는 겨울이 너무 추워서 그런 것 같다. 추우니까 놀러나갈 수 없고, 그냥 일이나 열심히 하며(?) 크리스마스와 새해에만 잠깐 쉰다. 눈이 허벅지까지 쌓이든 말든? 제설하면 되니까, 옷 잘 입고 그냥 하던 일을 계속 한다. 학교도 겨울방학은 1~2주 정도로 무척 짧은 대신 여름방학이 6월부터 9월까지 계속된다.

 

이 6월부터 9월까지는 긴 여름바캉스 기간이기도 해서, 바캉스 전에 이것저것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우리 부서에서도 마무리 회의를 하기 위해 회의장을 잡았는데, 회사 안이 아닌 외부의 분위기 있는 회의장을 예약했다. 며칠 전 레스토랑을 계속 알아본 것도 이 때문이었다. 

 

지난글: 비서의 업무 - 레스토랑 예약하기  

 

비서의 업무 - 레스토랑 예약하기

비서로 일하면서 가끔 해야 하는 잡무 중의 하나는 레스토랑 예약이다. 하루종일 회의가 있는 날은 점심 먹을 곳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레스토랑에 전화해야 하고, 회의장소와 거리 계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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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지난번에 부랴부랴 레스토랑을 알아보았지만 결국 레스토랑을 가진 못했다. 회의 일정이 빡빡했기 때문에 걸어서 5분 이상 걸리는 레스토랑은 모두 아웃되었다. (아깝다 브런치식당!!)

 

대신 카페에서 샌드위치와 연어 타르트를 주문해 배달받았다.

 

 

아무튼 퀘벡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새삼 느낀 것은 예산 배정이 넉넉하다는 점이다. 다른 곳보다 세금이 높으니 그런 것도 있겠지만.

 

예산이 넉넉하니 프로젝트를 하는 데도 별 무리가 없고, 부족하다 해도 재단에 신청서를 쓰면 자금지원이 넉넉하게 나온다. (의사들이 이 자금지원 신청서를 쓴 걸 본 적이 있는데, 진짜 엄청 잘 쓴 글이어서 놀랐다. 역시 슈퍼 스마트하니까 의사를 하겠지?)

 

다만 한국이랑 다른 점은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돈은 많은데, 일할 사람이 부족해서 신기하다. 인적자원이 비교적 적은 편이어서, 사람이 좀 더 귀한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이 든다.

 

예를 들면 이런 것! 

 

푸드트럭이 와서 초콜릿 간식을 나눠준다. 이 푸드트럭 덕분인지 동료들이 모두 재택근무를 안 하고 사무실로 출근했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함께 고고! 

 

 

밖에 나와서 간식먹으니 정말 좋다. 푸드 트럭 또 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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