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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캐나다 맛집탐방

미술작품 전시하는 예술카페에 가봤다

by 밀리멜리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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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마다 새로운 카페에 가보는데, 또 소소한 재미가 있다. 이번에는 숨겨진(?) 히든 스팟을 찾은 것 같다.

 

찬이가 인터넷에서 찾아낸 약간 예술적인 카페인데,  이 카페는 심지어 간판도 없어서 살짝 헤맸다.

 

자리에 앉으니 테이블에 색연필이 있고, 뒤쪽으로는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런데 너무 오래 걸어서 그런지 살짝 피곤해졌다. 나중에 폰을 보니 이날 하루 10킬로미터를 걸었다. 아무튼 오래 걸어서 좀 지쳐 있는데, 내가 지친 표정을 보이자 찬이가 뭔가 침울해졌다.

 

아이스라떼와 마차라떼, 그리고 카페 스페셜이라는 그릴치즈를 시켰는데, 찬이가 계속 침울한 표정이라 걱정되어서 사진 찍는 것도 잊어버렸다.

 

난 시원한 아이스라떼와 그릴치즈를 먹고 기분이 금방 좋아졌는데, 찬이는 그렇지 않았나 보다.

"이 그릴치즈 진짜 맛있는데, 안 먹어볼래?"
"안 먹어."

 

찬이 기분을 돌려보려다 실패하고, 그냥 혼자 책을 읽고 그림도 그렸다.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부자가 주는 돈 버는 조언, 칼럼을 모은 책이다. 요즘 돈에 관심이 많아져서 이런 데 관심이 간다. 그런데 책에 자꾸 '야 이 닭대가리야' 뭐 이런 표현이나 욕설이 나와서 당황스럽다.

 

아무튼 시간이 조금 지나자 찬이도 기분이 풀리고, 카페 뒤쪽의 전시회를 구경했다.

 

 

진지하게 그림을 그리는 아저씨. 

 

완성되면 어떤 느낌일까?

 

 

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티셔츠나 악세서리도 함께 팔고 있다. 

 

물론 그림도 팔고 있었다.

 

 

전시장 한쪽 구석에는 마사지 체어가 있다. 

 

특이하네.

 

 

흠... 이런 그림은 어떤 의미일까?

 

와, 느낌 좋네.

 

한쪽에는 동양적 느낌의 부처나 일본도깨비를 이용한 그림이 있었다. 오, 신기한데?

 

이 그림은 타로카드 같다. 타로 카드의 Tower 말이다.

 

여기 사람들 진짜 부처상 좋아한다. 그림이나 조각상이 인기다.

 

작가가 직접 그리고 있다.

찬이가 다가가서 화가에게 말을 건다.

 

"그림에 동양적인 느낌이 강하네요! 멋있어요."
"아, 고마워요. 제가 일본에 자주 가서 그 영향을 받았어요. 어느 나라에서 오셨어요?"
"한국이에요. 일본에 자주 가시나요?"
"사실 일본에서 태어났어요. 일본 혼혈이구요."
"와, 그래서 그림에 그런 게 나타났군요."
"네, 알아줘서 고마워요. 제 뿌리의 느낌을 많이 살리려고 노력하죠."

이외에도 속깊은 대화를 했는데, 잘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나 대화를 진전시키는 찬이가 참 대단하다. 난 뒤에서 그냥 듣고만 있었는데, 역시 이런 대화도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재밌는 예술카페였어~

 

카페 이름은  Aux angles Ronds인데, 간판이 없어서 잘 둘러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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