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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샌드위치 사러 나와서 새똥 맞은 날

by 밀리멜리 2023.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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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찬이와 레스토랑에 가기로 했다.

 

"토요일에 페루 식당에 가 보자."

"페루 식당? 뭐 파는 곳이야...?"

"평점도 좋고, 3코스 식사인데 가격도 별로 안 비싸! 후기 보는데 진짜 맛있을 것 같아."

"그래, 가보자."

 

몬트리올에 와서 정말 별별 음식을 다 먹어보는 것 같다.

 

라고 생각했는데...

 

띠딩! 출발 전 마지막으로 검색해보니 얼마 전 문을 닫았단다. 에고...😂

 

"문 닫았으면 어쩔 수 없네. 어차피 배도 그렇게 안 고프고... 몽루아얄에 얼마전 발견한 샌드위치 먹으러 갈까?"

"그러자."

 

이렇게 급 샌드위치를 사서 공원에 가기로 결정했다.

 

 

얼마 전 몽루아얄 거리를 걷다가 발견한 진짜 맛있는 샌드위치 가게! 카화 카페(Kawha Café)라는 곳이다.

 

대기하는 사람이 많아서 가게 앞이 언제나 북적거린다.

 

우리는 치킨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밖에서 기다리는데, 찬이가 나무 위에서 뭔가를 맞았다.

 

"으악! 이게 뭐야? 새똥 맞았어. 윽--!"

 

급히 가게 안 화장실로 들어가 씻고 나온 찬이. 다행히 팔뚝에 떨어져서 금방 닦았다.

 

그런데 내 옆에 있던 어느 여자도 새똥을 맞았다. 그것도 이마에!!

 

여자는 급하게 티슈로 이마를 닦았는데 정말 똥 씹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주변의 친구들이 웃으며 놀리자 왕뻐큐를 날린다.

 

하하하! 

 

찬이는 자기만 맞은 게 아니라며 몰래 즐거워했다.

 

몽루아얄 거리 구경하기

 

몽루아얄 거리 구경하기

얼마 전, 동료 나시마가 새로 산 남십자성 목걸이를 자랑했다. "예쁜데?" "그렇지? 프리뻬리에서 산 거야. 몽루아얄 거리에 있어." 그 말이 기억나 빵 사러 몽루아얄 거리에 갈 겸, 프리뻬리라고

milymely.tistory.com

 

 

몽루아얄 거리에 온 김에 바로 옆 리비아 식품 가게 트립 드 부프(Trip de bouffe)에 들러 반찬거리(??)를 샀다.

 

여기선 샐러드도 팔고, 샌드위치도 팔아서 손님들이 바글바글한데,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도전을 못 하는 음식이 많다.

 

음... 다음에 오면 꼭 새로운 음식을 도전해 봐야지.

 

 

리비아 음식인 '무하마라'라는 반찬. 새로운 음식 아무거나 도전해봤는데 맛있었던 음식이다.

 

콩이 들어있고 맵지 않은 육개장 맛(?)이 나는 반찬이다.

 

밥에 얹어 먹으면 맛있어서 도시락용으로 샀다.

 

이렇게 우연히 맛있는 음식 발견해 내는 거 좋아 😁

 

 

흠, 다음엔  여기서 샐러드 하나 먹어봐야지.

 

몽루아얄 거리 서쪽으로 쭉 오면 이렇게 큰 공원이 있다.

 

벤치에 앉아서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멍하게 먹느라 샌드위치 사진을 깜박하고 찍지 않았다. 진짜 맛있었는데!

 

무슨 큰 시위가 있어서, 스쿨버스들이 도로를 다 막고 사람들이 똑같은 티셔츠를 입고 행진하고 있었다.

 

무슨 시위려나... 스쿨버스가 있는 걸 보니 선생님들 시위인가?

 

자전거 타고, 샌드위치 먹고...

 

새똥도 맞고!! (내가 맞았다면 좀 더 짜증을 냈겠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고 잘 놀았으니 좋은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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