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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5

따두싹 여행 - 오두막 숙소 예쁜 풍경과 친절 따두싹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와...! 바다다! 사실은 바다와 생로랑 강이 만나는 지점이다. 정확히는 바다도 아니고 강도 아닌 어귀. 이 따두싹 호텔이 멀리서도 보이는 랜드마크다. 호텔과 카페, 식당 몇몇 개가 있는 거리를 지나면 강가로 가는 산책길이 나온다. 잔잔한 물결. 여기서 가만히 수평선을 들여다 보면 가끔씩 고래가 튀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고래가 튀어오를 때마다 고래의 매끄러운 피부가 햇빛에 비쳐 반짝 하다가 사라진다. 정말 여기 앉아서 하루종일 그 장면만 볼 수 있을 것 같다. 고래 너무 좋아! 숙소로 돌아와 짐을 풀었다. 메종 가녜(Maison Gangné)라는 숙소인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도 여기로 예약하려고 한다. 생각보다 너무 예쁜 방! 방안도 좋.. 2023. 10. 7.
자전거 여행 돌아오는 길은 기차로 예쁜 숙소에서 푹 자고, 멋진 풍경을 보며 아침을 먹었다. 맛있었던 아침 식사. 옆에 있던 두 남자는 부자지간인데, 아들의 생일 선물로 자전거를 타고 이곳에 왔다고 한다. 숙소 뒤쪽엔 해먹도 있었다. 산책길 분위기 좋다. 자전거 수리를 부탁하니 뚝딱뚝딱 금방 고쳐주었다. 이전에 아뜰리에에서 손수 갈았던 타이어가 사이즈가 맞지 않았다고 한다. 초보의 솜씨라 그랬구나... 깔끔하게 수리된 자전거를 타고 다시 길을 떠난다. 호수 풍경이 너무 예쁘다! 고요한 호수 내리막길이어서 좀 더 쉬웠다. 잠시 자전거 세우고 쉬려는데... 찬이가 어느 애완뱀을 가진 아저씨한테 가서 말을 붙이더니 뱀을 몸에 두르고 있다! 사진까지 찍어주신 아저씨. 신기하다! 산을 내려오자 점심때가 되어 식당에 들렀다. 다이너 타입의 식당. .. 2023. 10. 6.
펑크난 자전거로 도착한 예쁜 숲속 별장 85킬로미터는 정말 멀다. 기찻길 옆으로 자전거도로가 쭉 나 있다. 가도가도 계속 가야 해... 어느새 해가 져서 라이트를 달았다. 숙소 가기전 마지막 도시 생제롬에 도착했다. 여기서 점심때 먹다 남은 그리오를 해치우고, 물 한잔 사서 다시 출발했다. 이제부터 계속 오르막이다. 날은 깜깜하고... 도로도 아스팔트가 아니라 산길이다. 여기서 내 타이어가 펑크가 났다. 밤에 산에서 펑크가 나다니... 좌절할 시간도 없이 그냥 끌고 산을 올랐다. 속도가 안난다. 원래라면 1시간 반 걸릴 거리를 5시간동안 펑크난 타이어를 끌고 산을 올랐다. 허벅지가 아프다. 극한의 힘을 끌어올렸다. 찬이는 밤의 산 공기가 춥다는데 나는 넘 힘들어서 추운 것도 몰랐다. 21킬로를 그 상태로 달렸다. 오르막이 너무 심하면 걸어서 .. 2023. 10. 4.
오타와 여행에서 산 복권 오타와에 놀러와서 찬이랑 거리를 걷다가, 아무 편의점에 들어가서 복권을 샀다. "나 복권 살래!" "왜? 무슨 꿈이라도 꿨어?" "아니, 그건 아닌데. 혹시라도 당첨되면 당첨금 받으러 오타와 다시 놀러와야 하잖아. 그럼 또 놀러오고 좋지." "하하하, 여기 다시 오고 싶으니까?" 오타와는 몬트리올보다 훨씬 차분한 분위기라서 그 여유를 만끽하러 다시 놀러오고 싶다. 편의점에 들어가서 복권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너무 여러 개라서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 "복권 얼마예요?" "이건 3달러, 4달러, 5달러... 저기는 7달러부터 시작이고..." "음, 3달러짜리 이거 하나 주세요. 빙고처럼 생긴 거." "온리 원?" "예스." 정말 하나만 살 거냐고 되묻는 아저씨의 인도 악센트가 찐하다. 사고 나서도 어떻게.. 2023. 5. 27.
퀘벡시티 여행 - 여행 시작! 금강산도 식후경 부활절 휴일 동안 미국 워싱턴에 가서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영주권 카드가 나오지 않아서 해외여행을 할 수가 없다. 워싱턴행 비행기표를 취소하고 휴일 이틀전에서야 퀘벡으로 가는 버스표와 숙소를 예약해 놓고 퀘벡 여행을 가기로 했다. 몬트리올에서 퀘벡시티까지는 차로 약 3시간 정도가 걸린다. 그런데 내가 탄 버스는 다른 곳을 경유하느라 4시간이나 걸렸다. 이 버스는 트와-리비에라는 도시를 경유하느라 좀 더 돌아간다. 버스에 올라 어느 여자애 옆에 앉았는데, 내가 가방과 코트를 끌어안고 있으니 그애가 말을 걸었다 "가방이랑 코트 위쪽 짐칸에 올리셔도 되요." "고마워요." 이 여자애는 해리포터 2권을 열심히 읽고 있었다. 나도 해리포터 팬이고 요즘 한창 책을 읽고 있는 중이라 말을 걸고 싶어서 .. 2022.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