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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올드 몬트리올 고고학 박물관의 해적 전시관

by 밀리멜리 202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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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오전에는 새해라고 또 자기계발서를 좀 읽다가 몸을 좀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 먹고 올드포트 쪽의 몬트리올 고고학 박물관, Pointe à Caillère에 방문했다.

 

올드포트는 언제 가도 참 예쁘게 꾸며져 있다.

 

 

썬글라스가 멋진 분 ㅋㅋㅋ 사진 찍는데 갑자기  휙 들어온다.

 

 

올드포트에서 발견한 케이팝 전문점. 

 

이런 가게도 있단 말이야? 하고 신기해서 들어가 봤다.

 

 

앨범과 굿즈를 팔고 포토카드를 교환할 수 있는 것 같다. 여기서 한국말을 하니 살짝 나를 쳐다보는 것 같다. 케이팝 팬들이니 한국어를 좀 듣겠지? 

 

 

고고학 박물관에서 표를 사고 입장하니, 들어오자마자 영상이 나온다. 

화면이 입체적이라서 신기한 영상관.

 

 

영상은 17분 정도로, 꽤 재밌었다. 

 

그리고 유물전시를 구경하는데, 깨진 그릇조각이나 뼈조각 하나까지도 잘 전시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원래 요새였다가, 묘지이기도 했다가, 시장이었다가, 배가 들어오는 세관 검문소 역할을 하기도 했다. 몇백년 전에 세워진 돌벽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어서 놀랍다.

 

 

없어진 부분은 프로젝터로 보여주니 복원을 하지 않아도 원래 모습이 어땠을지 짐작할 수 있다.

이 박물관은 빔 프로젝터를 정말 잘 쓰고, 음향도 좋다.

 

 

다른 유물전시관으로 가는 길. 옛 하수도였던 곳을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하수도 파이프를 막아놓은 곳이 군데군데 보인다. 막아놓은 곳을 뚫으면 물이 나올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든다.

 

 

이 길을 걷는 내내 좋은 음악이 들려서 걷는 게 재밌다.

 

 

빛을 정말 잘 쓰는 박물관이다.

 

 

제일 재미있던 곳은 해적 전시관. 아이들도 여기에 제일 많이 몰려서 놀고 있었다. 스크린에 '내가 해적이라면 무슨 역할?'이라는 코너가 있어서 선택해 봤더니, 캡틴이 나왔다. 해적이라면 역시 선장을 해야지.

 

 

해적 전시관 재밌어!!

배 모형에 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아이들이 제일 신나하는 해적전시관. 

 

(나도 역사관보다는 여기가 제일 재밌었다)

 

 

키를 돌려보세요~

 

 

여기 누워도 되나요??

 

 

해적이라면 역시 보물상자! 

 

 

벽에 걸린 화면에서는 해적들의 초상화가 움직이며 말을 한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초상화같다.

 

 

전시관을 다 둘러보고 나오니 건물 반대편 출구로 나왔다. 

 

잉? 어째서 반대 건물이지 하고 어리벙벙해 있으니 관리인이 와서 문 닫을 시간이라고 알려준다.

"10분 후면 박물관 문을 닫으니 이쪽은 더 이상 볼 시간이 없어요. 밖으로 나가도 되고 천천히 왔던 길 걸어서 다시 가면 됩니다."

알고보니 아까 지나쳤던 하수도를 통해 다른 건물로 온 모양이다. 신기하네!

 

 

이 발밑에 전시관이 있다.

 

 

예쁜 고고학 박물관, 잘 봤다!

 

 

어느새 어둑어둑해져서 올드몬트리올 거리의 조명이 반짝인다.

 

 

여긴 참 예쁜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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